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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눈병 : 각막궤양과 백내장

까맣고 반짝반짝 빛나는 강아지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자면 한없이 마음이 약해지곤 합니다. 반려견의 눈동자 색이 변했다면 눈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하얗게 흐려졌다면 각막의 염증이 심해져서 각막 자체가 흐려졌거나 백내장으로 안구 안의 수정체가 흐려진 것일 수 있습니다.

<사진=눈검사를 받고 있는 반려견, 출처=게티이미지>

1. 각막궤양 
안구 표면의 각막에 염증이 생겨 진행되며 각막 일부가 하얗게 탁해지는데 이것을 각막궤양이라고 합니다. 날카로운 것으로 각막에 상처를 입어도 각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스스로 눈을 비비거나 털이 눈을 찌르면서도 생기고 귀를 긁다가 발톱에 의해서도 각막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한 집에서 다른 강아지나 고양이와 싸우다가 각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시츄, 페키니즈, 퍼그처럼 코가 납작한 품종은 눈이 크고 튀어나와 있어 각막궤양에 더욱 취약합니다.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 중에서도 코가 짧은 종은 주의해야 합니다.

결막염 혹은 각막염이 있고, 강아지가 눈 주위를 신경 쓰며 앞발로 긁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면 확인해 봐야 합니다. 펜라이트나 손전등 등으로 눈을 잘 살펴보면 안구 표면의 일부가 녹은 것처럼 깎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각막궤양입니다. 내버려 두면 더욱 악화되어 넓게 퍼질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아파한다던지 눈을 껌뻑거리거나, 눈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각막궤양은 점안약이나 항생제, 소염제 투여로 대부분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궤양이 깊은 곳에 도달한 경우에는 각막 보호를 위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 내에서도 엘리자베스 카라(상처 부위의 보호를 위해 목 주위에 씌우는 깔때기 모양의 보호 도구) 등을 사용해서 염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눈 검사를 받는 반려견, 출처=게티이미지>

2. 백내장 
백내장은 개에게는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렌즈인 수정체가 하얗게 뿌옇게 될 때에는 백내장을 의심하게 됩니다. 백내장이 생기면 눈의 수정체가 하얗게 흐려지거나 동공이 항상 확장되어 있습니다. 백내장 초기에는 밝은 곳에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어두운 곳에서 강아지의 검은 눈동자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이상이 있는 선천성 백내장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천적인 백내장은 대개는 노화에 의한 것으로 보통 5~6세부터 서서히 증상이 진행됩니다. 백내장은 견종을 불문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개에게나 일어나는데, 2세 이전에 일어나는 약년성 백내장도 있습니다. 또 외상이나 당뇨병, 내분비 이상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내장 초기에는 시력에 문제가 없으나 진행되면 시력의 저하와 함께 녹내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시력이 저하되어 여기저기 부딪치거나 움직이는 것에 반응하지 않게 되고 계단을 내려가기 무서워하는 등 개의 행동 변화 때문에 반려인이 눈치채게 될 때가 많습니다.

백내장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경우는 희박합니다. 백내장은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점안약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저하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은 일반 병원보다 주로 대학병원이나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하게 됩니다. 수술비도 비싼 편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백내장의 수술 성공률은 평균 90%로 높습니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입니다. 눈병은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시기를 놓치면 아예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눈을 비비거나 긁는다면 잘 살펴주세요. 또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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