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가 사람과 접촉해 두 명을 감염시켰다고 네델란드 정부와 보건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육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가 전염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네델란드 카롤라 쇼텐 농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보고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밍크 사육 농장의 근로자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이후 여러 마리의 밍크가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지난 19일 알려졌다. 이후 수의사들은 많은 밍크들을 살처분해야 할 것으로 우려해 왔다.
하지만 쇼텐 농무장관은 그러한 동물 대 인간 전염이 “농장 밖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쇼텐 장관은 또 바이러스를 옮기는 밍크가 네덜란드 내 155개 농장 중 4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밍크가 발견된 네 곳 중 세 곳은 인간이 코로나를 이 밍크들에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 곳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코로나19에 전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애초에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원한 중국에서도 박쥐가 감염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모피용 밍크를 키우는 농장을 금지하는 법안이 2013년 통과됐다. 남아있는 농장들은 2023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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