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런던에 있는 한 지역 보호소에 유기견이 입소했습니다. 그런데 보호소 직원들은 녀석을 보자마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직원들의 경험상 녀석의 품종인 스태퍼드셔 불테리어는 입양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녀석이 보호소에 입소한 지 이틀 만에 엄청난 관심과 함께 한 가정집으로 입양되었기 때문이었죠.
외로워도 슬퍼도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댕댕이 시블입니다.
직원 한 명이 시블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시블의 사진은 ‘예쁜 미소를 지닌 개’로 퍼지기 시작하며 보호소에 갑작스러운 입양 문의가 쏟아진 것이었죠!
그리고 그 예쁜 미소에 반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프랭키 씨입니다.
“이 녀석의 미소 좀 보세요.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시블은 프랭키 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미소를 발산했고, 프랭키 씨는 뒤돌아볼 때마다 미소 짓고 있는 프랭키의 얼굴을 보며 파안대소했습니다.
프랭키 씨가 손으로 시블의 뺨을 문지르며 말했습니다.
“미소만 예쁠 뿐인가요. 조용하고 침착해서 이웃집들은 우리가 개를 키운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프랭키 씨가 시블에 대한 자랑을 이어나갔습니다.
“또 얼마나 영리한지 문을 닫아 놓아도 어느새 문을 열고 드나들고 있더라고요.”
시블이 프랭키 씨 집에 잘 정착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은 보호소 직원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하지만 보호소 매니저 로라 씨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백 건의 문제가 남아 있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시블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그만큼 품종에 따라 입양률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죠. 물론, 품종에 따라 어느 정도 성격과 특징이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품종을 고려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품종의 성격이 아니라, 품종의 외모와 선입견 때문에 억울하게 선택받지 못하는 개들이 넘쳐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