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냥공방에서는 한번 보내주신 털은 보관 의사를 여쭤보아서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보관해드리고 있어요.
이번에 들어온 주문은 이전에 한번 털을 보내주시고 맡겨주셔서 저희가 보관하고 있던 털로 바로 꺼내서 만들어드렸습니다
성운구, 떠난 아이의 털이 구름같다
성운구를 보시고 짐작하셨듯이 아이가 떠나고나서 주신 주문이에요. 이전 주문 때에는 엄마 곁에 있었는데 아마 얼마 남지 않음을 짐작하시고 제작 의뢰를 위해 일부러 보관요청을 주신 것 같아요
아이의 마지막 흔적이였던 털들이 구름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성운구(星雲球)”. 그 매력은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 아이의 다양한 모습이지요.
오른쪽으로 보면 검은 털이 많지만 반대 쪽으로 보면 갈색 털이 더 두드러져 보이지요?
털의 색과 감촉을 보아하니 아마 요크셔테리어 친구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그 외에 주문주신 제품들도 모두 아이의 털 색이 고루 표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해드렸습니다.
완성된 사진을 보여드리니 아이의 유품이 늘어난 것 같아 기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고 남은 사람이 감당해야할 슬픔의 몫이 있지만 아이를 기억할 수 있는 흔적과 물건이 그 슬픔을 함께 나누어줄거에요
아이와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잘 간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