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상하게 운이 없고, 안 좋은 일만 반복되고 힘든 날이 있습니다. 어느 날 불쑥, 로즈 씨에게도 그런 힘든 날이 찾아왔었죠.
그런데 그날, 로즈 씨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누구지?’
그녀는 아무런 생각 없이 문자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누군가 “세탁기가 마음에 든 라일라”라는 짧은 문자와 함께 사진 한 장을 보냈는데, 사진 속에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댕댕이가 세탁기 안에 들어가 널브러진 빨랫감과 함께 엎드려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져 나온 그녀는 모르는 번호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누구시죠?”
그러자 답장이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잘못 보냈습니다. 하하”
로즈 씨는 어이없는 상황에 가벼운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탁기 안에 들어간 강아지 사진을 쳐다보다가 뒤늦게 웃음이 크게 터져버렸죠.
“라일라 너무 예쁘네요. 라일라 사진 더 있나요?”
그러자 라일라의 보호자가 매우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앗. 기다려보세요. 많이 있습니다!”
로즈 씨는 라일라의 사진을 보며 한참을 웃다가 어느새 우울했던 감정이 사라져버렸다는 걸 깨닫고 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제가 살면서 받아온 잘못 온 연락 중, 가장 만족스러운 잘못 온 연락이었어요. 라일라는 정말 사랑스러운 녀석이에요.”
로즈 씨는 보호자와 주고받은 내용과 사진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고, 네티즌들은 “나까지 기분 좋아진다” “세탁기에 들어간 이유 좀” “라일라의 사진을 꾸준히 볼 수 있도록, 로즈 씨와 라일라의 보호자가 꾸준한 우정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함께 즐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