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브루스 씨와 오나 씨 커플이 사는 아칸소주 로건 카운티에 나무도 뿌리째 뽑아 버리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찾아왔습니다.
토네이도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고 당장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오나 씨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부축하기 위해 친구의 집으로 떠났고, 브루스 씨는 4마리의 반려묘와 2마리의 반려견을 데려오기 위해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브루스 씨가 집에 도착했을 땐 태풍에 겁을 먹은 고양이 한 마리가 집 밖을 떠나 집을 가출했고, 또 다른 개 다샤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브루스 씨가 다샤를 데려가려 애썼지만, 덩치가 큰 다샤를 힘으로 끌고 가기엔 역부족이었죠.
결국, 그녀는 다샤를 집안에 남겨둔 채 떠나야 했고, 대피소 입구가 닫히기 직전에야 가까스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대피소 문이 열리고 브루스 씨와 오나 씨 커플이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마을의 풍경은 참담했습니다.
종말이 찾아온 듯 세상은 어두웠으며, 전봇대가 거리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다샤가 걱정된 커플이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갔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지붕이 통째로 사라지고 군데군데 허물어진 그들의 집이었습니다. 토네이도는 커플의 모든 걸 앗아갔습니다.
참혹한 광경에 눈물도 말도 안 나오는 바로 그때!
무너진 집에서 다샤가 걸어 나왔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다샤가 무사한 걸 보자 커플은 다샤를 껴안으며 “남기고 가서 미안해”라며 흐느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한 번 더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뛰쳐나갔던 고양이가 돌아왔습니다. 비록 온몸이 물에 젖어 바르르 떨고 있었지만 말이죠.
커플은 집과 재산을 잃었지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많은 것을 잃었어요. 리셋 버튼을 누른 것처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요. 하지만 우리의 가족이 모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