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개도 딸꾹질 한다. 심지어 딸꾹질을 하는 모습마저 비슷하다.
딸꾹질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강아지의 딸꾹질 원인 상당수는 식습관이다. 급하게 먹는 경향 때문이다. 특히 대형견은 위가 커서 위 안에 가스가 많이 발생하면서 딸꾹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 번에 많은 먹이를 씹지 않고 삼키다 보니 먹이가 위 안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고 발효되기 때문이다.
또 흥분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딸꾹질을 한다. 체온 저하나 특정 약물에 대한 반응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 원인 대부분의 공통점은 미주신경이라 불리는 자율신경계의 자극이다.자극을 받은 미주신경은 다시 횡격막을 자극하고 곧 횡격막 경련으로 이어진다. 이 경련을 딸꾹질이라 한다.
강아지는 배 속에 기생충이 있을 때도 딸꾹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자신의 딸꾹질에 잠에서 깨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변을 잘 살펴보자. 변이 말랑말랑하면 위장에 기생충이 있어 소화 흡수가 잘 안 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배의 기생충을 그대로 두면 기운이 없어지고, 구역질이나 설사를 할 위험도 있다.
사람도 그렇듯 딸꾹질은 대부분 곧 그치고,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딸꾹질이 얼마나 성가시고 괴로운지 우리는 잘 안다. 강아지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고 싶으면 사람에게 사용하는 방법과 비슷한 처방을 내려도 좋다. 근본적으로는 미주신경을 자극해야 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개를 순간적으로 놀라게 한다. 놀람과 동시에 자연스레 복압이 높아지는데, 이때 미주신경이 자극돼 딸꾹질을 멎게 한다.
꿀물이나 설탕물을 먹이는 것도 꽤나 효과적이다. 단맛을 느끼는 신경에 자극을 받아 딸꾹질을 멎게 하는 원리다.
사실 이런 방법 없이도 대부분은 몇 분 내에 그친다. 하지만 수 시간이 지나도 딸꾹질이 멎지 않으면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특이 소견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개가 힘들어하면 수의사가 처방해주는 횡격막 근육 이완제로 딸꾹질을 멈출 수도 있다. 정말 드물긴 하지만 이렇게 해도 해결되지 않으면 횡격막 신경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도 딸꾹질로 수술하는 경우가 많이 없듯, 개 역시 흔하지는 않다.
강아지는 보통 사료를 급하게 먹는다. 그래서 개는 딸꾹질뿐 아니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위 염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식사를 천천히 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