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스테이시 씨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한 저녁을 즐기고 있을 때, 손님들이 하나둘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창문 밖에서 노란 고양이 한 마리가 레스토랑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이었죠.
스테이시 씨의 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를 쳐다보는 것 같은데요?”
스테이시 씨 역시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를 본 순간 바로 알아봤습니다.
녀석은 그녀가 식당에 오는 길에 잠시 쓰다듬었던 길고양이였죠!
남편이 창가를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아는 녀석이야?”
사람들은 웃으며 고양이와 스테이시 씨를 번갈아 쳐다보았고, 그녀 또한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아.”
가족의 동의를 구한 스테이시 씨는 레스토랑 밖으로 나가 고양이를 품에 안은 다음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추운 날씨에 레스토랑 밖에서 자신을 쳐다보며 벌벌 떠는 고양이를 못 본 척할 수 없기 때문이었죠.
고양이는 집에 오는 내내 스테이시 씨를 꼭 껴안고 놔주질 않았고, 스테이시 씨의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따뜻한 소파 위에 누워 편안히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스테이시 씨는 혹시나 싶어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마이크로 칩도 녀석을 기다리는 보호자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은 스테이시 씨는 그제야 녀석에게 럭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평생 부를 이름이니까 말이죠!
매일 아침, 럭키는 스테이시 씨를 발치에서 그녀가 잠이 깨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스테이시 씨가 침대에서 일어나면 그 뒤를 온종일 내내 졸졸 따라다니죠!
“그게 벌써 1년 반 전 이야기에요. 하하!”
스테이시 씨가 럭키를 품에 안으며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레스토랑 밖에서 저를 말없이 쳐다보는 럭키의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왜냐면 지금도 그 눈빛으로 절 바라보고 있거든요. 럭키가 저를 선택해 줘서 또 저를 찾아와줘서 정말… 럭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