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MSO(경영지원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벳아너스'(Vet Honors)가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벳아너스는 이를 기반으로 동물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동물병원들 EMR(전자의무기록)을 중심으로 동물병원들 핵심 역량을 ICT 기술로 바꾸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정에서 획득할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
이와 관련, ‘벳아너스’ 운영사 (주)아이엠디티(대표 서상혁)은 10일, “GS리테일, 사모펀드 ‘IMM PE’, 한화손해보험 등으로부터 총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벳아너스는 지금까지 전국 57개 동물병원들을 느슨한 형태의 제휴 얼라이언스(alliance)로 묶었다. 서상혁 대표가 참여한 VIP동물의료센터 네트워크를 비롯한 중대형 동물병원들 중심이나, 앞으로 전국 중소 병원들까지로 얼라이언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에 참여한 이성화 GS리테일 상무는 “아이엠디티가 구상하는 동물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 동물 의료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며 “향후 아이엠디티가 만들어 갈 그림에 GS리테일이 보유한 펫 산업 역량을 집중해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서 동물 의료 데이터는 반려동물 보험 서비스 및 커머스 산업 고도화를 위한 필수 요소다. 특히 동물병원 EMR(전자의무기록) 안에는 동물 생로병사에 관한 생애주기 데이터가 들어있다. 게다가 사료나 사용 중인 용품들 생활 데이터까지 축적돼 있어 이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병원 수의사만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산업계는 그 활용 방법을 고민해왔다.
서상혁 아이엠디티 대표<사진>는 “동물병원은 수의사와 반려동물, 그리고 보호자들의 데이터가 함께 모이는 유일한 곳”이라며 “개별 반려동물의 현재 상태와 미래 상황을 예측해서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즉각 제공해줄 수 있는 핵심 공간”이라 했다.
그러면서 “아이엠디티는 수의사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물병원 중심 스타트업”이라며 “1인 병원부터 대형병원까지 평생 쌓아 온 동물병원 현장 경험과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의사와 반려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동물병원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벳아너스’는 동물병원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영 지원 업무 뿐만 아니라 수의사 학술지원, 고객 CS 지원을 담당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발했다. 기사 일부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