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미국 콜로라도주 남서쪽에 아츌레타 카운티의 소방대원들이 산길을 운전 중 도로 위에 누워있는 작은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스컹크나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사체라고 생각한 소방대원 토빈 씨는 사체를 치우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작은 동물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힘없이 누워있는 작은 강아지였습니다.
강아지를 발견한 토빈 씨는 당시 상황이 꽤 충격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작은 강아지가 저를 보고 두려움에 벌벌 떨었어요. 제가 가까이 올까 봐 온몸을 바르르 떨더라고요. 그런데도 멀리 도망가지 못하는 모습이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그 눈빛을 잊지 못해요.”
강아지는 어딘가 아픈 것으로 보였고, 그가 만지려고 하면 깨갱 하며 ‘당신이 절 만지는 게 두려워요’라는 확실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를 구조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포획해야 했고, 강아지의 스트레스와 공포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20분 동안 간식을 주며 안심시켰습니다.
마침내 강아지를 품에 안은 토빈 씨는 곧장 녀석을 동물병원으로 이송했고, 강아지 진찰 차트에 ‘스모키’라는 이름을 적었습니다.
스모키는 동물병원에 입원해 하루 동안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모키가 누군가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전 보호자가 발로 스모키를 걷어찬 다음 도로 위에 버린 거 같아요. 그때 갈비뼈가 부러져 꼼짝할 수 없이 누워있던 거예요.”
스모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사랑하던 사람에게 심한 학대를 당한 채 버려졌습니다.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기억밖에 없는 어린 강아지가 토빈 씨를 보고 온몸을 벌벌 떨었던 이유입니다.
만약 토빈 씨에게 발견되지 않았거나 누군가 운전 부주의로 그대로 그대로 지나갔다면 스모키는 살아나지 못했을 겁니다.
다음 날 병원을 다시 찾은 토빈 씨는 스모키가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임시보호를 자처해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하루도 안 돼 토빈 씨와 그의 아내는 생각을 바꿔, 자신들이 직접 스모키의 새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토빈 씨와 그의 아내는 스모키의 귀여움과 매력에 푹 빠졌고, 눈에 밟히는 스모키를 걱정하기보다 평생 안전하게 곁에 두기로 한 것이죠.
토빈 씨는 건강해진 스모키의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녀석이에요. 이런 녀석을 어떻게 학대할 수 있을까요. 스모키가 지난 아픔을 잊고 우리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