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댕댕이를 볼 때마다, 통통한 볼살로 창밖을 내다보는 냥냥이를 볼 때마다 녀석들에게 이런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너네 지금 무슨 생각 하니’
그런데 만화가 지미 크레이그 씨는 이러한 궁금증을 자신의 작품 속에 녹아내며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모든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웹툰 ‘They Can Talk’입니다.
01. 이름이 뭐예요
저 친구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 똥고 냄새 한번 더 맡으면 실례일까?
02. 알면서 왜 물어요
제발 누가 그랬냐고 묻지 좀 말아요. 알면서 왜 물어요?
03. 이웃만 보면 짖는 이유
헉. 이웃 사람 같이 생긴 사람이 이웃집을 털고 있어. 으르르릉 월월월월!!
04. 인간이 좋아하는 놀이
가끔 내가 소리 지르면 인간들도 나를 따라 소리를 지르더라구. 어느새 우린 점점 누가 더 큰 소리를 내는지 내기를 하지. 인간들이 아주 좋아하는 놀이 같아.
05. 댕댕이의 가르침
너. 사람들이 좋은 고양이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어? “와~ 얘 댕댕이 같네”라고 하지.
06. 고양이의 가르침
사람들의 기대치에 절대 부합하지 말라. 기억하라구.
07. 인간이 좋아하는 놀이2
내가 시탁 위에 올라가면 인간은 나를 바닥으로 밀어 떨어트리더라구. 내가 다시 올라가면 또다시 나를 떨어트려. 인간들이 아주 좋아하는 놀이 같어.
08. 저 새끼만 빼고
창밖의 세상을 내다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야. 저 새끼만 빼고.
(서로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새와 고양이)
09. 은밀한 고양이가 되는 법
고양이로서 은밀한 고양이가 되는 법을 알려주지. 눈에 띄지 숨어있고, 절대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구.
(사람 얼굴 위에 앉는 고양이) 이렇게 말이지.
10. 환영한다 인간
드디어 내가 너의 온몸에 나의 털을 묻혀놓았다. 축하한다. 이제 너도 고양이다.
지미 크레이그 씨의 홈페이지(페이스북 @They Can Talk)에 가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