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의 고양이 요시쓰네가 의자에 앉아 평온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녀석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얼굴에 거대한 그늘이 드리웁니다.
사악한 집사가 등을 들이밀며 영역을 침범한 것이죠.
‘어이 집사. 당신 선 넘었어.’
하지만 요시쓰네의 점잖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집사는 튼튼한 맷집을 이용해 무작정 들이밉니다.
‘야 인마! 비키라고!’
결국, 참다못한 요시쓰네가 고함을 지르고 맙니다.
‘우쒸…’
안타깝게도 수십 배에 달하는 체급 차이는 어쩔 수가 없네요.
온 힘을 다해 밀어내보지만 힘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소중한 것을 빼앗겼을 때 밀려오는 허탈함과 자괴감.
라면 한입만 달라던 친구에게 반이나 빼앗긴 그 기분과 비슷할까요. (부들부들)
미안함을 느낀 집사가 엉덩이를 떼자 요시쓰네가 의자 중앙을 독차지합니다.
사악한 집사가 또 빼앗으러 오진 않겠죠? (의심의심)
집사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 쉴 수 있는 걸까요?
왠지 사악한 집사가 불쌍해지는 하루입니다.
‘식빵 모드를 풀게하지 마라 집사!’
요시쓰네는 트위터에서 3천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셀럽으로 ‘의자 방어 작전’을 펼치는 게시물은 19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사진을 접한 유저들은 “먼저 앉은 사람이 임자”라고 말하며, 집사에게 “고양이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래요. 다 집사 탓입니다. 사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