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씨의 집 마당에는 다람쥐들이 종종 들립니다. 그가 먹을 것을 흘리면 다람쥐가 달려와 양손으로 움켜잡고 허겁지겁 먹곤 하죠.
릭 씨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이 안쓰러운 다람쥐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바로 다람쥐 전용 식당입니다!
그는 식탁을 만들어 마당 울타리의 상단에 부착했습니다. 다람쥐들이 쉽게 접근하고 도망칠 수 있도록 식당의 접근성까지 고려한 릭 씨의 배려였죠.
그는 식탁 위에 견과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손님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나무를 타고 첫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동행 없이 혼자 찾아온 손님은 의자에 앉자마자 견과류를 마구 먹더니, 반대편 좌석으로 이동해 식사를 이어나갔습니다.
한참 동안 식사를 하고, 배와 볼이 빵빵해진 다람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무를 타고 잽싸게 사라졌습니다.
이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던 릭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라. 팁을 안 주고 가네요. 괜찮습니다. 녀석들이 먹는 모습을 보는 걸로 퉁치죠 뭐.”
그는 매일 아침 테이블에 견과류를 올려놓고 다람쥐 식당을 오픈합니다. 그리고 모닝커피를 마시며 손님들이 찾아오길 차분히 기다리죠.
“하루빨리 다람쥐 식당이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으면 좋겠군요. 더 많은 다람쥐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