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눈질환은 비교적 쉽게 눈치챌 수 있는 곳이지만, 워낙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과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눈의 이상이 발견된다면 최대한의 조기 치료 실행으로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고양이의 눈이 뿌옇게 흐려지는 경우 어떤 질병과 연관이 있을지에 관해 세심히 살펴보자.
● 외관상으로는 눈의 혼탁 정도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 증상이라도 여러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치료도 각각의 원인에 맞는 방법으로 시행해줘야 부작용 없이 회복될 수 있다.
● (각막염) 눈의 가장 바깥층인 각막에 상처를 입었거나 세균 감염 등이 발생한 경우, 안구가 하얗게 흐려질 수 있다. 각막염을 앓는 고양이는 눈의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눈물 양과 눈곱이 많아지고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눈 표면 일부가 고동색이나 갈색 등으로 보이기도 한다.
● (백내장) 눈 안쪽 구조물인 수정체의 변성 때문에 하얗게 흐려지게 되는 것이며, 발병 원인은 유전적(페르시안, 히말라얀, 버만)인 경우, 안내염 당뇨병 후유증인 경우가 있다.
● (녹내장) 눈 안의 안압이 급상승하는 질병으로 심해지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원인은 유전적 소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차적으로는 수정체의 탈구나 안내염, 종양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치료방법은 뭘까요?
● (녹내장) 높아진 안압을 떨어뜨려 주는게 주목적이 되는데, 발병 초기라면 안약의 이용만으로도 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녹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라면 수양액(aqueous humour) 배출을 위해 보조기구 삽입술을 받는 등, 외과적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된다.
● (백내장) 발병 초기에 백내장을 지연시켜주는 안약과 내복약의 치료법이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술 후에는 염증이나 감염 방지를 위해 꾸준히 점안액 치료를 해주면 좋다.
● (안검내반증) 고양이 눈을 외번의 형태로 교정시키는 외과적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 (각막염) 항생제와 소염제를 주기적으로 투입해 준다. 호산구성 각막염과 일부의 각막염에서는 스테로이드제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에 의한 각막염에 스테로이드제가 첨부된 안약을 쓰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의사 한마디
증상에 따라 질병에 도움이 되는 안약과 오히려 해가 되는 안약이 있으므로, 고양이의 눈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수의사에게 보이고 명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받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 유석동물병원 이현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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