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귀여운 댕댕이는 많습니다. 또한 댕댕이들의 귀여움은 감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요. 하지만 표정 연기력 만큼은 한 댕댕이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표정이 풍부한 댕댕이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투표수를 얻은 댕댕이, 웰시코기 ‘젠’입니다!
표정만 봐도 음성 지원이 되는 젠은 항상 풍부한 표정으로 주변에 큰 웃음을 안겨주는 행복한 댕댕이입니다. 보호자가 젠의 성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젠은 사람을 무척 좋아해요. 처음 보는 사람도, 지나가다 잠깐 만나는 사람도요. 그리고 집에 있을 때도 저와 있다는 것만으로 항상 행복해하죠. 녀석은 행복할 준비가 된 아이예요.”
하지만 항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 젠은 몇 가지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끔씩 발작이 오기도 하고요. 다뇨증, 고혈압, 빈혈 등을 겪고 있어요. 만성이라 젠이 평생 겪어야 하는 고통입니다. 녀석의 보호자로서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젠은 일주일에 3번 투석치료를 받고, 4번 주사를 맞으며, 6종류의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하죠.
그러나 젠은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댕댕이였습니다.
“사람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었다면 엄청난 고통과 슬픔에 시달렸을 거예요. 그러나 젠은 그렇지 않아요. 자신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믿는 녀석이거든요.”
젠이 전 세계 12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단순히 귀여운 외모뿐만이 아닙니다. 견디기 힘든 시련에도 해맑은 표정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삶을 대하는 젠의 태도에 가장 큰 감동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녀석의 모든 시련을 곁에서 지켜봐 온 보호자입니다.
때로는 엄청난 치료 비용이 부담될 때도 있지만, 그는 지출하는 비용보다 더욱 값진 것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아마 젠은 평균 수명을 넘기지 못할 거예요. 그렇다고 제가 슬프냐고요? 아니요. 정작 젠 스스로는 하루하루 행복해하며 삶을 즐기고 있어요. 왜 굳이 불행해야 할 이유를 찾고 집중하나요? 그게 바로 젠의 가르침입니다.”
누군가의 똥 씹은 표정, 비아냥대는 말투에 기분이 상하셨다고요?
그런 건 금방 까먹어 버리자구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 @genthecor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