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부부를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집사가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고양이는 그들이 식사를 끝마칠 때까지 식당 앞에 서서 기다렸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길에서 만난 부부를 집사로 간택하기 위해 외식 자리까지 쫓아간 고양이 ‘럭키(Lucky)’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에 거주 중인 스테이시(Stacey)는 어느 날 밤,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레스토랑을 향해 가던 중 그들은 한 길냥이를 만났다. 녀석은 스테이시의 가족을 졸졸 쫓아오며 주의를 끌려고 했다.
결국 스테이시는 걸음을 멈추고 길냥이와 인사를 나눴다. 고양이는 대뜸 그녀의 팔을 붙들고 쓰다듬어 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사람의 손길에 거부감이 없는 것을 보고 스테이시는 녀석에게 주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녀석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해 자리에 앉았을 때도 그녀는 온통 길냥이 생각뿐이었다. 그때 한 직원이 문 쪽을 가리켰고 스테이시는 자신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길에서 만났던 고양이가 가게 문 유리창에 두 앞발을 올리고 애처롭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문밖에 서서 기다린 녀석을 스테이시는 수건으로 감싸서 집으로 데리고 갔다.
가족들은 고양이를 처음 만났던 곳에 주인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붙이고 마이크로칩 확인도 했지만 아무도 녀석을 찾지 않았다.
스테이시는 그런 녀석에게 럭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럭키는 한시도 스테이시와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 역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녀석을 안고 있길 원했다.
그녀의 딸 매들린 모하라(Madeline Ohara)는 “함께 살던 강아지들이 럭키에게 엄마의 무릎을 뺏겼다”며 “럭키는 엄마가 어딜 가든 항상 쫓아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써 럭키는 만난 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녀석은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며 “우리는 럭키는 너무 사랑하고 녀석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