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프리토리아에 사는 코부스 씨는 가족과 함께 크루거 국립공원으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가이드를 따라 캠핑지로 이동하며 다양한 사파리 동물들도 구경했죠.
많은 분이 사파리 투어에 참여하면 사자를 쉽게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사자와 야생에서 마주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날 코부스 씨 가족은 운 좋게도 늠름한 수사자와 바로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갈퀴를 자랑하는 수사자는 온몸을 핥으며 몸치장을 하고 있었죠. 그때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사자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코부스 씨는 미소를 지으며 회상했습니다.
“나비가 사자 몸에 앉으려고 기회를 엿보는 것 같았어요.”
용감한 나비는 사자의 어깨에 잠시 앉았지만, 사자가 몸을 치장하느라 머리를 크게 움직이는 바람에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러나 나비는 사자의 몸 여기저기에 앉으며 쉴 곳을 찾아 헤맸고, 결국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사자의 앞발이었죠!
그러자 사자는 그루밍을 멈추고 자신의 앞발에 내려앉은 나비를 쳐다보았습니다. 코부스 씨는 사자가 나비를 한입에 먹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사자는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앞발에 앉은 나비를 몇 분 동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죠! 잠시 후, 나비가 하늘로 다시 날아가고 나서야 사자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비가 날아가자 사자는 실망한 듯 보였어요. 혹시 나비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거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