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씨는 평소 산책의 산 자도 잘 꺼내지 않습니다.
그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 프랭키가 눈이 동그래져 ‘산책하러 나가자’며 온종일 끙끙대기 때문이죠.
나탈리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프랭키가 산책만큼 좋아하는 게 물어오기입니다. 막대기를 던지면 신나게 뛰어가서 물어와요.”
나탈리 씨는 나뭇가지를 주워 숲으로 던졌습니다.
그런데 전속력으로 뛰어간 프랭키가 무언가를 물고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찔거렸습니다. 잠시 후, 수풀에 가려져 있던 거대한 통나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뭇가지가 떨어진 곳에 쓰러져있던 나무를 물고 온 것이었죠.
나탈리 씨가 웃으며 외쳤습니다.
“그거 아니야. 아니라고!”
하지만 욕심 많은 프랭키는 통나무를 포기하지 않은 채 공원 중앙까지 질질 끌고 왔고, 한참 동안 통나무를 이리저리 옮기며 뛰어다녔습니다.
다른 댕댕이였다면 잠시 욕심을 내다가 포기했을 테지만, 프랭키는 막대기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습니다.
“그 큰 통나무를 45분 동안 물고 다녔어요. 다음번에 막대기를 던질 때는 조심해야겠어요. 크후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