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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없이 ‘매끈한 엉덩이’를 가진 토끼, 아니 고양이

지난 4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평범한 가정집에 아기 고양이 무리가 우르르- 놀러 왔습니다.

당황한 가족은 지역 동물구조대인 스파클 캣 레스큐(Sparkle Cat Rescue)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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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스파클 캣 레스큐의 설립자 스테파니 씨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기 고양이들 사이에서 특별한 토끼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동글동글한 엉덩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동글동글한 엉덩이의 주인공은 꼬리가 없는 맹크스 고양이 텀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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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없는 텀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뒷다리의 근력이었죠. 하지만 통통하고 동글동글한 엉덩이의 주인공 텀퍼는 뒷다리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테파니 씨는 텀퍼만을 위한 특훈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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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작은 상자 프로젝트입니다.

“높이가 낮은 작은 상자에 넣으면, 나오기 위해 뒷다리로 점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가 지날수록 텀퍼의 점프력은 날로 발전했고, 마침내 마이클 ‘에어’ 조던을 연상케 하는 놀라운 다리 근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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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엉덩이와 강력한 뒷다리를 지닌 텀퍼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온 집안을 휘젓고 있습니다.

스테파니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양이인지 토끼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얼마 전, 고양이인지 토끼인지 정체 모를 생물체 텀퍼에게 푹 빠진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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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하겠다고 나선 가족은 이미 텀퍼와 같은 맹크스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고 있었으며, 고양이들에게 보여준 그들의 헌신은 스테파니 씨를 높은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켰죠!

텀퍼는 다가오는 주말에 스테파니 씨 품을 떠나 새 가족의 품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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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씨는 며칠 후면 이별할 텀퍼를 보며 자신의 무릎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어와 두 앞발을 공손히 모으고 그녀의 무릎 위에 찾지 했죠.

“녀석이 뛰어오르는 높이만큼 행복할 거라고 믿어요. 그렇지 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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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를 소개할 때마다, 혹은 품종을 언급할 때마다 꼬리스토리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지 않을까 걱정되곤 하는데요.

맹크스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꼬리가 선천적으로 없는 품종으로 30%가 치명적인 유전적 결함을 안고 태어나 5년 이상을 살지 못합니다.

유전적 결함이 높은 품종을 선호할수록 반려동물 시장에선 그만큼 안타까운 질병을 안고 태어나는 동물이 많아진다는 것이죠. 따라서 동물애호가들은 반려동물의 품종 언급에 특히 민감해 하기도 합니다. 생명마저 의도적으로 수요가 조절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반려인들의 인식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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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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