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시리즈 첫 과제인 동물국과수, 일명 ‘동물법의학 센터’ 설립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동물학대는 명백한 범죄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이런 만행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동물국과수’의 역할을 띤 경기도 수의법의학(동물법의학) 센터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공약은 김 지사의 공약시리즈 ‘명작동화'(明作東花) 중 가장 처음 제시된 것이다. 명작동화는 이름 그대로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 피운다’라는 의미로, 이재명 전 지사가 추진해온 정책에 김동연만의 색깔을 더해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같은 김 지사 의지를 반영하듯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도 활동보고서를 통해 전담TF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담TF는 △동물법의학 센터 명칭 검토 및 표준진단·진단기법 확립을 위한 검역본부·유관기관·경찰청과의 공조·협조체계 형성 방안 논의 △동물법의학 해외 사례 분석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법의학 센터의 적정 운영을 위해 시설과 전문인력 양성 외에 별도의 연구용역 및 관련 학문 등에 대한 투자도 필요한데 관계기관 간 협의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다.
전담TF 구성 등 필요…관련조례 개정 등 선행돼야
다만, 동물학대 여부 판단을 위한 동물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물법의학 센터 설립 근거를 규정한 ‘동물보호법’ 개정안 시행(2023년 4월27일 예정)과 별도로 관련조례 개정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경기도의회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점은 남아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전 지사 시절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성된 ‘동물학대전담팀’ 확대 개편과 함께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 △도 직영 반려동물 입양센터 확대 △도내 펫푸드 생산 및 공급 체계적 관리 방안 수립 등 동물복지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