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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하는 오랑우탄, 박힌 총알만 24개

최근,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최소 24번의 총격을 받은 오랑우탄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빠구라는 이름의 오랑우탄은 사람들에게 발견돼 급히 수마트라 북부 재활센터로 이송되었으며, 현재는 총알 제거 수술을 받은 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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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의 엑스레이 촬영 결과, 머리에서 16발, 팔다리에서 4발, 엉덩이에 1발 그리고 몸속 깊숙한 내장에서 1발의 총알이 발견됐습니다.

머리를 제외한 곳의 총알은 전부 제거해 내는 데 성공했지만, 머리에 박힌 총알은 위험성이 커 3개밖에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즉, 빠구의 머릿속에는 아직 13개의 총알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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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를 보호하고 있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재활센터는 총알이 선명하게 찍힌 빠꾸의 엑스레이를 공개했습니다.

재활센터는 “머리에 남은 총알을 제거하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멈춰야 했다”며 “빠꾸는 빠르게 회복 중이나 두 눈이 실명되어 이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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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서 총알이 박힌 빠꾸의 이야기가 언론에 타자, 많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 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74개의 탄환이 박힌 오랑우탄이 발견되었으며, 2015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당국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았고, 결국 빠꾸와 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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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오랑우탄을 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과 5,500파운드(약 836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나, 정작 밀렵을 예방할 실용적인 대처가 미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생명을 향해 거리낌 없이 총구를 겨누는 행위, 또 수십 발을 쏘며 잔인하게 죽이는 사냥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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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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