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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옮기는 ‘톡소플라즈마’ 전염병 확산 주의보

【코코타임즈】

고양이가 잘 걸리는 전염병으로 알려졌던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에 개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톡소플라즈마증은 어린 아이, 노인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겐 뇌와 폐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전재현)이 지난 9~11월 전국의 반려동물 축제 현장과 동물병원을 찾은 반려견 250마리에 대해 ‘인수공통전염병’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12마리가 감염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질병별로는 ‘톡소플라즈마증’이 7마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심장사상충증'(3마리)과 ‘아나플라즈마증'(2마리) 등이었다.

특히 톡소플라즈마증은 일반적으로 고양이 분변을 통해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번 검사 결과, 고양이뿐 아니라 반려견도 예상보다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단세포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  여기에 감염된 고양이 몸 속에 있다가 분변을 통해 매일 수백만 마리의 기생충이 밖으로 배출된다.

사람의 경우 대부분 입을 통해 감염된다. 고양이 깔개 등을 만진 후 더러운 손으로 입을 만지는 등을 거친다. 완전히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 양고기, 사슴고기를 먹은 경우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감염됐다 해도) 정상적인 면역 방어체계를 가진 경우엔 아무런 증상을 못 느낀다.  하지만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 특히 AIDS(후천적 면역결핍증) 환자에서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눈을 침범하면 시야가 흐려지고, 시야 내에 ‘점’이 보이며, 눈의 통증과 함께 빛에 매우 예민해질 수 있다. 또 폐에 침범하면 호흡 곤란, 발열, 마른 기침, 객혈, 결국에는 호흡 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여성이 임신 중에, 또는 임신하기 전 6주 이내에 톡소플라즈마증이 발생하면 아이는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인용)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전재현 원장은 “반려견 산책 시 진드기와 모기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지만,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하는 경우 다른 동물의 배설물에 접촉해 인수공통전염병에 감염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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