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흔히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양이도 단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에너지원을 주로 단백질이나 지방에서 얻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그런 특성에 맞게 진화해왔다. 단맛이 나는 과일 등에서 에너지원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맛에 대한 미각이 발달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반대로 쓴맛이나 신맛에는 무척이나 예민하게 반응한다. 신 음식을 고양이에게 내밀면 헛구역질을 하거나 도망가는 등 상당히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
쓴맛과 신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동물은 고양이뿐이 아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화학감각센터'(Monel Chemical Senses Center)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를 비롯한 대다수 동물이 쓴맛에 민감하다고 한다. 쓴맛을 느끼는 미각 수용체가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에게 있어서 쓴맛은 상한 육류에 있는 아미노산(아르지닌, 트립토판)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다. 강한 신맛 역시 비슷한, ‘독성’ 물질임을 뜻한다.
즉, 신맛이나 쓴맛이 나는 것을 ‘썩은 먹이’로 인식하고 본능적으로 피한다는 것. 양바롬 수의사(영양학)는 “동물 미각은 ‘생존’을 위해 발달해왔기에, 특정 맛에 길들어졌다”고 했다.
결국 고양이가 신맛이나 쓴맛에 특히 민감한 건 자신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단맛이나 짠맛, 감칠맛 등은 입맛에 맞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생존에 치명적이진 않기에 덜 민감할 뿐.
한편 고양이의 식성을 결정하는 요소엔 맛 외에도 냄새나 질감, 모양, 온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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