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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지옥’ 옛터도 사라진다…수의사들, 마지막 봉사

‘개들의 지옥’ 옛터도 사라진다…수의사들, 마지막 봉사

수의사들이 경기 포천시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 포천쉼터에서 마지막 봉사를 진행했다. 비구협은 조만간 해당 쉼터를 정리하고 이사 갈 계획이다.

16일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에 따르면 전날 쉼터에서 포천시수의사회와 함께 310마리 개들을 위해 백신 접종과 광견병 예방 등 수의료 봉사를 했다.

또한 한국조에티스(Zoetis)와 함께하는 심장사상충 예방 캠페인인 ‘세이브어스챌린지’도 진행했다.

지난 1983년 사설 유실유기동물보호소 ‘애린원’으로 시작된 이곳은 2019년까지 ‘개들의 지옥’으로 불렸다. 개들을 암수 분리하지도, 중성화 수술을 하지도 않아 개체 수가 계속 늘어났고 환경 관리도 잘 안 됐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비구협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나서서 “애니멀 호더는 보호가 아니라 학대”라고 비판하며 2019년 개들을 구조했다. 당시 이곳에는 1천561마리나 있었다.

경기도수의사회, 비구협 포천쉼터에서 봉사활동

단체들의 노력으로 애린원은 폐쇄됐고 비구협 포천쉼터로 변경됐다. 활동가와 봉사자들은 한병진 동물사랑봉사단장을 포함한 수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개들의 중성화와 예방 접종을 진행했고 꾸준히 입양도 보내 개체 수를 줄였다.

포천쉼터가 이전하면서 구 애린원은 옛터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비구협과 동물단체들이 개들을 살리기 위해 정말 큰일을 했다”며 “이곳에서의 수의료 봉사는 마지막이지만, 앞으로도 동물들의 건강 관리와 보호소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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