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노트북을 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와 타자기에 앉아 방해를 하는 냥이들이 있다.
가끔은 메신저를 통해 집사 대신 외계어(?) 답장을 보내 여러 사람 당황시킬 때도 있는데.
여기 남집사의 카톡에 적절한 답변을 보낸 냥이가 있어 소개한다.
아기 고양이 ‘앙쥬’는 여집사 부코 씨가 노트북으로 일을 할 때마다 타자기 위로 올라가 방해를 한단다.
“나도 카톡하고 싶어서 그랬다옹~” |
이 날 부코 씨는 한창 열일을 하다 남집사와 카톡을 하게 됐다는데.
때맞춰 나타난 앙쥬는 타자기 위에 앉아 남집사에게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단다.
평소에도 종종 있었던 일이기에 이를 눈치챈 남집사는 앙쥬에게 “간식 먹고 싶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앙쥬는 간식이라는 말에 기뻤는지 무한 “ㅎㅎㅎ”를 보내며 기쁨을 표현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절묘한 답변에 남집사는 결국 퇴근 후 앙쥬에게 간식을 줬다고.
[부코 씨 : 이상한 메시지를 받고 바로 앙쥬인 걸 알아차린 남집사가 위트 있게 보낸 카톡이에요. 저는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급하게 영상을 찍었고요.]
부코 씨네 셋째 앙쥬는 이제 막 3개월 된 아기 냥이란다. 집에서 가장 골골송도 잘 부르고 애교도 많다고.
“내가 바로 우리 집 애교쟁이 앙쥬다냥!” |
누나 냥이 ‘부니’와 형아 냥이 ‘코코’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거나 집사 일을 방해하는 등 방구석 여포의 모습도 보이지만 마냥 사랑스러운 이 집의 막둥이라고 한다.
온라인 카페에서 입양 글을 보고 데려온 부니와 코코는 똑같이 5살인 동갑내기 친구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단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둘째 코코(콰)와 겁이 많은 집사 껌딱지 첫째 부니(우) |
낯을 많이 가려 손님들이 오면 숨기 바쁜 부니와 달리 코코는 손님들에게 애교도 곧잘 부리는 순둥이란다.
겁이 많은 부니의 독특한 취미 생활은 돌돌이 하기. 부코 씨가 “돌돌이 하자”라고 말하면 대답을 하고 바로 앞에 드러눕는다고.
최애 취미 생활인 돌돌이 타임에 심취한 부니. |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코코의 취미 생활은 창가에서 사람 구경하며 일광욕을 즐기기와 모델 놀이하는 것이란다.
[부코 씨 : 코코는 제가 하는 일에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 고마운 아이입니다.]
코코는 촬영 중! 프로페셔널한 눈빛 연기와 포즈로 묘델 포스 뿜뿜! |
어린 시절부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들이고 싶어 했던 부코 씨.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감히 말도 꺼내지 못했단다.
그러다 독립을 하고 집에서 일을 하며 시간과 환경이 갖춰졌고 신중히 고민 끝에 부니와 코코를 데려왔다고 한다.
차마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사이, 부코 씨는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어머니와 외할머니께 부니와 코코를 딱 들키고 말았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동갑내기 친구이자 남매 부니와 코코. |
[부코 씨 : 집에 도착하시기 20분 전에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많이 혼났어요. 돈도 많이 들어갈 거고 아빠가 알면 진짜 큰일 날 텐데 어쩌려고 그랬냐고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고 부코 씨는 눈치만 보고 있었을 때 갑자기 어머니 쪽으로 간 코코는 머리와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긴장감이 맴돌던 것도 잠시,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언제 화를 냈냐는 듯 웃으면서 코코와 놀기 시작했다고.
“할미~ 예쁘게 봐달라옹~” (코코는 매력 발산 중) |
그렇게 한바탕 웃으며 상황은 종료됐단다.
[부코 씨 : 셋째 앙쥬의 경우는 어머니 지인을 통해 데려왔어요. 그렇게 혼내시더니 어느새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전화를 할 때마다 아이들의 안부를 물으신 답니다.]
코코 덕분에 잘 해결되어 냥이들과 함께 한지 벌써 5년이 된 부코 씨는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되어 주는 삼 남매에게 마냥 고맙기만 하다고.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buny_coco_ange’로 놀러오라냥~” |
부코 씨는 “껌딱지 부니야. 네가 좋아하는 돌돌이 평생 해줄게”라며 “코코는 비닐 말고 간식 좀 먹어줘”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 천사 앙쥬는 다른 사람들한테 이상한 카톡 좀 그만 보내고 간식 안 뺏어 먹으니까 식탐도 그만 부리자”라며 “사랑스럽고 고마운 아이들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살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