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스토리가 여동생(말티푸)의 몸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녀석을 체중계 위에 올렸습니다. 앗. 이 뚱뚱이가 2kg밖에 안 나간다고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여동생의 뒷발이 체중계에서 내려가 있었습니다. 어휴, 뒷발을 체중계 위에 올려놓았는데도 숫자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이번엔 앞발이 내려가 있네요!
자그마한 댕댕이도 이렇게 몸무게를 재기가 어려운데 다른 동물들은 도대체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요?
01. 알라알라 코알라의 무게는요
‘전체 몸무게 빼기 나무 무게를 하면… 바로… 아 잠시만요. 계산기 좀 두드려 볼게요.’
02. 올빼미야 꼼짝 말렴
‘아이 착하다. 딱 10초만 찍찍이 이불을 덮고 자고 있을까?’
03. 게으른 판다
‘어휴. 협조할 테니까 얼른 끝내고 간식이나 달란 말이다.’
04. 목이 길어 슬픈 동물, 기린
‘아저씨. 팔 좀 그만 떠시라고요. 민망하네 거참.’
05. 화가 난다, 펭귄
‘이런 식으로 내 짧은 다리를 모욕하지 말란 말이다!’
06. 암 쏘 메에, 양
‘잠깐만요. 7.3kg이라니요. 바구니 무게 빼셔야죠. 아저씨. 아저씨?’
07. 나 바쁜 사람이야, 나무늘보
‘거꾸로 매달리기 좋아하는 나무 늘보는 압력 측정기를 이용해 들어 올려보기로 해요. 나무 늘보가 빨리 좀 끝내라고 재촉하고 있어요.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08. 앗싸 가오리
‘자 이제 가오리를 건지고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확인해 볼까요?’
09. 백수의 왕, 사자
‘이건 꿈일 거야… 천장의 밝은 조명을 바라보며 이 시련이 얼른 지나가길 바라고 있어요.’
10. 난 꿈이 있어요, 아기 새
‘세상에. 바구니 무게를 포함해 1.5g밖에 되지 않아요. 퍼덕이면 하늘로 날아오를 법한데요?’
11. 저스틴 비버, 아니 아기 비버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너의 몸무게니까. 아무것도 빼지 않겠어요.’
12.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레서판다
‘다치지 않게 조심해요. 흉포한 레서판다에게 잡히면 뼈도 못 추릴 거예요!!’
꼬리스토리는 여동생을 품에 안고 저울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제 몸무게를 빼기 위해 홀로 저울에 올라섰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저울이 미친 것 같아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