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견을 엄마, 아빠삼아 강아지처럼 자란 고양이가 있습니다. 허스키와 함께 산에 오르고 눈 속을 거닐고 수영도 한답니다!
이 아기 고양이는 성장해 많은 아기 고양이들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이번엔 내가 사랑을 줄 차례에요.~
릴로, 마이코, 로지, 인피니티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아, 토람, 티부이 자매는 허스키견을 키우고 있었어요. 어느 날, 생후 2,3주가 채 안 된 아기 고양이를 보호하게 됩니다. 아기 고양이는 쇠약해져 녹초가 된 상태였어요. 하루 종일 간호를 해줬지만,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허스키견 릴로에게 아기 고양이를 맡곁어요. 릴로는 아기 고양이를 상냥하게 핥아 주고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나올 리가 없는 젖에 아기 고양이를 유도해 보기도 합니다. 거기에 응답하듯이 아기 고양이도 릴로의 젖을 찾기 시작하며, 서서히 아기 고양이는 기운을 되찾고 ‘로지’라는 이름도 생기게 됐어요.
실은 릴로는 중성화 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없습니다. 모성애가 싹튼 건지 로지를 자기 아이처럼 귀여워해 주었어요. 릴로는 로지가 쉽게 배설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어 화장실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해 주는 등 엄마처럼 대해 주었어요.
둘이 놀 때는 꽤 거칠죠.
생활의 전부를 허스키견 엄마에게 배운 로지는 날이 갈수록 강아지처럼 커 갔어요.
“우리 애는 주사를 싫어해요~~~힘내!” “잘했어! 잘했어!!”
로지는 엄마, 아빠가 하는 행동은 뭐든 따라하고 싶어 했어요.
강아지처럼 원반을 쫓고 함께 물을 마시고 수중 스포츠에도 도전!
카약 타기에도 성공했습니다. 엄마가 하는 건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는 로지는 활발한 아이로 성장하였습니다. 헤엄도 정말 잘 치고요.
둘은 늘 함께 했어요.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니 허스키는 기뻐하고, 고양이도 함께 기뻐합니다. 눈 밟기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걷는 모습도 어느덧 관록이 붙어 산길 등산도 거뜬하고요.
로지는 허스키와 함께 많은 모험을 해 왔어요. 종을 초월한 애정은 SNS에서 화제가 되어 전세계의 미디어에 소개되기도 했어요. 반려인인 부이 자매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릴로와 로지에게 생긴 일을 계기로 유기묘들을 도와 주는 보호 활동을 시작하였답니다.
릴로는 이미 아기 고양이들에게 익숙한 것 같네요. 기뻐하는 릴로와는 달리 로지는 약간 멀찍이 조심스럽게 떨어져 있네요. 그래도 릴로에게 배워 온 것이 있어 젖은 나오지 않지만, 아기 고양이에게 수유를 시켜 줍니다. 우유는 부이 자매가 주고 릴로와 로지는 애정과 온기를 듬뿍 줍니다.
부이 자매는 대학에서 공부하며 TNR(trap-neuter-return 중성화 수술)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요. 길고양이를 포획해 검진을 해 주고 중성화 수술 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또한, 새로운 집사와의 인연을 찾는 입양 활동도 하고 있고요. 2020년 현재 TNR을 포함해, 340마리의 성묘와 아기 고양이를 보호해 왔습니다.
릴로와 로지는 많은 아기 고양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로지는 어느덧 5살이 되었고요. 빈사 상태였던 아기 고양이가 훌륭한 엄마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헤엄치는 법도 수유하는 방법도 중요한 것은 언제나 허스키 엄마가 알려 주었습니다. 둘의 사랑은 영원히 새록새록 함께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