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펫시장만큼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비대면으로 사람들 사이의 접촉은 줄어들면서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늘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어났기 때문.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5월호)에 따르면, 펫푸드(food)와 용품(products)를 합한 전세계 펫케어(pet-care)시장은 지난해 1천429억1천560만달러.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1천536억3천70만달러 규모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 펫케어시장은 지난해 18억2천940만 달러(2조1천100억원)에서 올해는 19억4천740만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이 7.6%나 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더 큰 펫푸드는 우리나라가 아시아권 4위다. 우리의 지난해 펫푸드 시장은 11억4천460만달러.
아시아 11개 주요 국가들 중 중국(63억2천만달러), 일본(42억5천200만달러), 태국(11억9천700만달러)에 이어 가장 크다. 3위 태국과는 큰 차이가 없다. 5천달러 정도다.
올해 우리 펫푸드 소비시장은 이보다 많은 12억 3천470만달러(약 1조3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펫케어 성장세 주역은 건강 기능성에 초점 맞춘 ‘K-펫푸드’
특히 우리나라 펫푸드 수출 전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른바 ‘K-펫푸드’(K-pet food)다.
실제로, 2020년 우리나라 사료 수출량은 전년 대비 92%나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사료 수출은 고양이 112%, 강아지 191%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펫푸드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유로모니터 문경선 컨설턴트는 “국내 브랜드가 이젠 국내를 넘어서 중국, 동남아 등 해외 펫 사료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의 인간화'(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거센 가운데, ‘보양식’이라든지 체중 감량을 위한 저칼로리 간식, 혹은 알레르기 방지 사료 등 우리나라 제품들의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
실제로 반려견의 면연력 증진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카디날코리아>의 ‘지그니쳐’(Zignature), <더독앤켓(The D&C)>의 미역국, 설렁탕 등 보양식 제품, <지니펫>의 홍삼 함유 제품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우리와> 제품의 지난해 동남아 국가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유통 측면에서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2019년 16%에 달하던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0년 이미 20%를 넘어섰고, 올해는 23.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해는 58.7%, 올해는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