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퀸시는 최근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바로 미국의 영화배우, 대니 드비토입니다.
대니 드비토는 영화 ‘쥬만지’와 ‘덤보’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로, 퀸시의 집사(트위터 @radtoria)는 대니 드비토의 오랜 팬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녀는 개그 소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니 드비토의 패널을 구입했습니다.
집사가 말했습니다.
“창문에 대니 드비토의 패널을 세워놓아서 지나가던 사람들을 깜짝 놀래줄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창밖을 향해 서 있는 대니 드비토를 누군가 뒤에서 수줍게 껴안았습니다.
퀸시였습니다.
집사는 대니 드비토의 판넬이 퀸시의 발톱에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곧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퀸시가 대니 드비토와 사랑에 빠졌어요.”
집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퀸시 역시 대니 드비토가 다칠까 아주 조심스럽게 대해요.”
퀸시는 대니 드비토 판넬 위에 누워 눈을 감고 골골송을 부르곤 합니다.
집사가 손을 뻗어 대니 드비토의 판넬을 가져가려 하자, 퀸시가 앞발을 뻗더니 집사의 손을 쳐냈습니다.
그리곤 대니 드비토의 목덜미를 두 발로 껴안고, 무서운 눈빛으로 집사를 쏘아보았습니다.
“좀 서럽네. 너 이러다 사람 치겠다?”
집사는 퀸시의 사랑을 대니 드비토 판넬에게 빼앗긴 것 같아 조금 섭섭하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퀸시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대니 드비토도 퀸시가 행복하길 바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