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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를 구하기 위해 스피커에 달려든 고양이 ‘엄마 갇혔어요?’

 

베키 씨네 집 블라인드가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습니다. 그녀가 소중히 키우는 화초는 납작하게 눌려 양쪽으로 벌어져 있습니다. 

“하. 호프 이 냥아치…”

모두 그녀의 냥아치, 호프가 저지른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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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베키 씨는 망가진 블라인드와 화초를 보며 호프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호프에게 제대로 골탕 먹였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던 베키 씨는 이내 고개를 들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흐흐흐.”

빅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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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씨는 거실에 커다란 스피커를 갖다 놓고, 무선 마이크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곤 호프를 부르는 사악한 주문을 외웠습니다.

“냥냥냥냥~ 호프! 엄마는 어디 있을까?’

그러자 화초 위에 누워있던 호프가 단걸음에 스피커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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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스피커를 한참 쳐다보았고, 베키 씨는 다시 한번 주문을 외우며 호프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냥냥냥냥~ 호프! 엄마는 어딨을까?”

자그마한 스피커 안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호프는 곧장 수상한 기계로 달려들어 엄마의 구조작전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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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스피커를 두드리며 안을 들여다보기도 하였고, 스피커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뭔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구멍을 찾기도 했습니다.

“냥냥냥냥~ 호프!”

마음이 다급해진 호프는 스피커의 작은 구멍을 향해 앞발을 집어넣고 황급하게 휘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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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씨는 당시 촬영했던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할게요. 이때는 호프에게 좀 감동했어요.”

호프는 엄마를 구조하기 위해 무려 20분 동안 스피커와 씨름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 호프는 발걸음을 돌려 화장실로 걸어가 낮잠을 청했습니다. 스피커에 흥미를 잃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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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냥냥 호프! 엄마 두고 어디 가니?”

베키 씨는 다급하게 호프를 불러보았지만, 호프는 이미 낮잠을 자기로 굳게 결심한 이후였습니다. 그녀는 호프가 누워있는 화장실 조명을 켰고, 호프는 눈앞에 나타난 베키 씨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베키 씨는 하도 웃어서 숨이 멎을 것 같은 가슴 위에 손을 얹었습니다.

“호프와 함께하면 웃음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호프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녀석은 저에게 최고의 귀염둥이이자 코미디언이에요. 비록 절 두고 낮잠을 자러 가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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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고 구조하려 했거든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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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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