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먹을 것이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강아지 고양이들도 때론 음식을 앞에 두고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잘 먹던 음식도 더 이상 먹지 않는다면 건강에 이상이 온 것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사실 식욕 저하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 경우가 대부분. 아주 예민한 강아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또 사료나 간식이 입맛에 안 맞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빨 등 입안 문제일 수도 있다.
그 외 사나운 개를 만났거나, 사람이 많은 시끄러운 장소에 노출돼 있다면 식욕 부진 증상이 더욱 뚜렷해진다. 여행을 할 땐 멀미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백신 접종 후에는 ‘진짜 입맛이 없어’ 한동안 식욕 부진이 온다.
게다가 암컷이라면 생리 중에 일시적으로 식욕 저하를 보일 수 있다. 고양이도 발정기에는 마찬가지. 물론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된다.
그러나 활동성이나 기력이 떨어지고, 간이나 신장 수치가 상승하며 식욕 부진이 일어난다면 그건 얘기가 다르다. 특정 부위 염증이나 생식기 질환, 파상풍, 고열, 치통, 종양 등이 원인이 됐다해도 긴박한 상황이다.
특히 고양이에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면 ‘지방간 변성’이라는 질환으로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서다.
- 식욕 부진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질환들
“나이 어린 자견이다. 구토와 설사를 한다. 출혈을 동반한 점액상태의 변을 불 때도 있다” → 파보 바이러스
“기침, 콧물, 고열 증상이 있고 식욕이 떨어졌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침을 대량으로 흘린다. 잇몸에 붉은 색이 돌고, 심박수가 많아졌다” → 열사병
“밥을 잘 먹지 않는다. 배가 빵빵해지고 간헐적 구토 증상 있으며 갑작스런 기절과 혼수 상태,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담관염
“중년 이상 고양이. 식욕이 떨어졌고 무기력한 모습이 보인다. 눈에 띄게 체구가 작아지고 있다” → 고양이 다중심 림프종
“식욕 부진과 함께 구토, 설사, 빈혈, 신경 증상,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 황달과 복수로 인해 배가 부풀어 오른다” → 간암
“노령견이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증상을 보이고 방향을 잃고 부딪힌다. 배변 실수도 한다” → 치매
“식욕 저하에 입냄새까지 심해졌다. 잇몸이 발갛게 부었고, 음식물 씹는 모습이 불편해보인다” → 치주염
“암컷 노령견/노령묘다. 밥을 잘 먹지 않고, 물만 자꾸 마신다” → 자궁축농증
“암컷이다. 물 많이 마시곤, 소변도 많이 본다. 기운이 없다” → 방광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