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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웅크려 있는 고양이, 아픈 걸까? 쉬는 걸까?

종일 웅크려 있는 고양이, 아픈 걸까? 쉬는 걸까?

고양이는 웅크린 채 참 잘도 오래 견딘다. 

문제는 보호자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현재 고양이가 아파서 웅크리고 있는 것인지, 단순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인지 잘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것. 

다만,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일 때는 고양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표시다. 

고양이가 이럴 때는 아픈 것이다

평소보다 웅크리고 있는 횟수나 시간이 길어졌다. 평소와 다르게 무기력한 상태이며, 그루밍을 잘 하지 않아 털이 거칠다. 

그루밍과는 다른 모습으로 코와 눈 주위를 비빈다. 특히 눈꼽의 색깔이 평상시와 달리 누런 색을 띤다.

콧물이 줄줄 흐르는 모습, 코딱지가 낀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찬바람을 쐰 후 맑은 콧물이 약간 나오는 것은 일시적인 생체반응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기침을 한다. 고양이가 기침하는 모습은 사람이나 개와 조금 다르다. ‘흑’, ‘헥’하는 소리를 내거나 ‘컥컥’거리며 구토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입을 벌린 채 호흡하는 것을 ‘개구(開口) 호흡’이라 한다. 개가 헐떡거리는 것과 달리, 정상적인 고양이는 개구 호흡 하는 일이 거의 없다. 고양이가 개구 호흡 할 때는 상부호흡기질환이나 열성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밖에도 고양이가 개구호흡 하는 것은 스트레스, 더위 등에 대한 징후이기도 하다.

평소보다 몸이 뜨끈뜨끈하다. 정확한 고양이 체온 확인을 위해서 고양이 항문에 체온계를 1~2cm 정도 넣어 장벽에 닿게 한 후 측정해본다. 정상적인 고양이의 체온은 섭씨 38.33℃~39.0℃ 정도이며, ‘고양이가 열이 있다’라고 할 때는 섭씨 39.5℃ 이상일 경우이다.

충현동물병원 강종일 원장은 “평소 자기 고양이 행동을 잘 관찰하면 질병 때문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고양이가 이런 증상들을 보이며 자주 웅크리고 있을 때는, 감기나 기타 질환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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