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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버튼 반대로 움직이는, 난이도 만렙 고양이 산책

지난 4월, 케이스 씨는 아기 고양이 아이비와 할리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두 고양이는 창가에 앉아 바깥을 한참 동안 내다보곤 했는데요.

이 모습을 본 케이스 씨는 두 아기 고양이에게 세상을 구경시켜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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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씨는 성공적인 산책이 될 수 있도록, 목과 가슴이 이어지는 하네스를 구매하고 집안에서 미리 채워보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 고양이는 창밖으로만 바라보던 세상에 네 발을 직접 디뎠습니다. 그러나 평생 실내에서만 살아온 녀석들은 겁을 먹고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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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와 할리는 케이스 씨의 발을 붙잡고 어깨까지 기어올랐고, 케이스 씨는 두 고양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낯선 세상을 마주할 수 있도록 인내심 있게 기다려 주었습니다.

약 30분이 흐르자, 녀석들이 조심스럽게 땅에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근처 나무 위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겁이 사라지자 자기들 세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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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양이는 낙엽 위로 뛰어들어 뒹굴다가 날아가는 벌레를 쫓아 신나게 점프했습니다. 케이스 씨는 완벽하게 적응한 녀석들을 데리고 주변을 한 바퀴 돌기 위해 산책 끈을 당겼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두 냥아치는 목줄에 가해지는 힘의 반대 방향으로 온 힘을 다해 쓰러져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스 씨가 줄을 당기면 두 고양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바닥에 쓰러진 채로 질질 끌려왔고, 그가 걸음을 멈추면 자리에서 일어나 멋대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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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과 별다를 바 없을 거라고 예상한 게 착오였어요. 고양이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하하!”

결국, 케이스 씨는 아이비와 할리의 뒤를 뒤따라가는 것으로 산책 방법을 바꾸었고, 신나게 한참을 돌아다닌 후에야 녀석들을 품에 안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케이스 씨는 첫 번째 산책 이후로도 네 번이나 산책을 더 나가며 이제는 주기적인 일상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호기심 가득한 녀석들을 위해 조만간 새로운 지역이나 야외 캠핑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평생 산책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요. 위 사례와 달리, 고양이들이 딱히 산책을 원하지 않는다면 시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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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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