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장이 막혔대요”… 장 폐색(Intestinal Obstruction)

장 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이란 장에 막히는 부분이 생겨 내용물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막혀있는 내용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 장 폐색 또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평상시 잘 먹던 반려동물이 먹고 난 후에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력 저하, 체중 감소,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할 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변이 안 나오거나 반대로 설사를 하기도 한다.

복통을 동반한다. 엉덩이를 위로 들거나 등을 구부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몸을 만지거나 집어 드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막힌 부분에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세포에 괴사가 일어나며 이로 인해 구멍(천공)이 생긴다. 구멍이 생기면 세균으로 인한 복막염으로 이어지며, 복수가 차 복부가 팽창하게 될 수도 있다. 천공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쇼크로 쓰러질 수 있다.

고양이 장 폐색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이물질 섭취다. 실이나 머리카락, 비닐, 과일의 씨, 돌멩이, 뼈, 장난감 등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은 다양하다. 호기심 많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단 입에 넣어보는 어린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같은 이유로 고양이보다 개에게서 장 폐색 발병률이 더 높다.

회충 등의 장내 기생충도 장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중첩이나 탈장(헤르니아)도 원인이 된다. 종양이나 장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장 폐색 진단은 X-ray나 초음파 검사로 이루어지며 혈액검사 등으로 합병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수액요법으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을 바로잡는다.

이물질이 아직 위나 소장의 윗부분에 있다면 내시경으로 제거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장으로 넘어가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 때 조직에 괴사가 일어났거나 종양이 있는 경우, 이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장을 이어주는 수술로 이어진다.

특이사항이 없는 한, 예후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물질이 장내에 있던 시간, 이물질의 종류, 천공과 복막염 등 2차적인 피해의 여부에 따라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출처: Unsplash

[예방]

이물질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삼킬 수 있는 이물질을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이를 위해 쓰레기통은 뚜껑이 달린 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장난감을 고를 때 반려동물에게 맞는 크기이며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지 않는 장난감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장난감이 아닌 것을 물어뜯는 것을 부추기면 안 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실을 갖고 놀다가 삼키는 경우가 많으니 실 종류의 이물질은 확실히 치워줘야 한다. 게다가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가 호기심에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기생충으로 인한 장 폐색 예방을 위해선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질환상식】 이물질 섭취가 위험한 이유 바로가기

“장이 말려들어갔어요”… 장 중첩증(Intussusceptions) 바로가기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어요”… 회충증(Ascariasis) 바로가기

The post “장이 막혔대요”… 장 폐색(Intestinal Obstruction) appeared first on 코코타임즈.

비마이펫배너광고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