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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냥”..다리에 깁스하고 '망연자실'한 고양이


[노트펫] 점프 실수로 의자에 다리를 찧어 깁스를 하게 된 고양이는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곧 3살이 되는 고양이 ‘시루’는 평소 점프 실수가 잦은 편이란다. 자기 나름대로 계산을 해서 뛰는 것일 텐데 오차 범위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점프 실수로 인해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는데 최근 집사 슬아 씨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따라 유난히 신나 있었다는 시루. 혼자서 열심히 우다다를 하던 시루는 마지막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창가 쪽에 둔 벤치 의자 위로 점프를 했다.

ⓒ노트펫
“하.. 멋진 자세로 착지할 줄 알았는데옹..”

하지만 거리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시루는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으로 의자에 매달리게 됐다.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진 벤치 의자가 시루 쪽으로 넘어지며 시루는 발을 찧게 됐다.

깜짝 놀란 슬아 씨는 바로 시루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골절이 아닌 실금만 간 상태라 시루는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시루는 사람처럼 앉아서 깁스를 한 자신의 다리를 빤히 쳐다봤다. 쓸쓸한 뒷모습과 표정이 꼭 망연자실한 것 같은데.

ⓒ노트펫
“냥생.. 다리 머선 129..”

슬아 씨는 “평소 시루는 점프 실수가 잦은 편인데 깁스까지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라며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실금만 갔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어요”라고 설명했다.

ⓒ노트펫
“고구마 같은 깁스라니 말도 안 된다옹..”

이어 “항상 평범하지 않은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데 깁스를 하고 나서는 더 특이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더라고요”라며 “이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종종 이런 자세로 앉아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작년 6월, 슬아 씨는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2살 시루를 만나 좋은 기회로 가족이 됐다.

ⓒ노트펫
“집사 덕분에 행복한 냥생 보내고 있다옹!”

순하고 무던한 성격의 시루는 금세 집에 적응했고, 슬아 씨와 함께 살고 있던 9살 강아지 ‘보리’에게도 금방 마음의 문을 열었다.

보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시루는 항상 그루밍도 해주고 놀자고 들이댔는데 그때마다 보리는 단칼에 거절하고 자리를 피했다고.

ⓒ노트펫
서로 무심한 듯하지만 좋은 하우스메이트가 된 시루와 보리.

그래도 보리도 워낙 착하고 무던한 성격인지라 함께 놀지는 않아도 시루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단다.

집 냥이가 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시루는 밥을 먹을 때나 물을 마실 때 꾹꾹이를 하고 골골송을 부른다는데.

그 모습을 보고 슬아 씨는 시루가 너무 짠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집에 와서 정말 행복한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벅찼다고 한다.

ⓒ노트펫
집이 최고야.. 자유분방한 취침 자세.

멍냥이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소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매일 쏟아진다는 슬아 씨네.

한 번은 보리가 이불 속에 들어가 자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침대 시트를 파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시루가 냅다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시루는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사냥을 한 것이지만 보리 입장에서는 쉬려다가 봉변을 당한 꼴이니 무척 어이없고 화가 났을 것이다.

ⓒ노트펫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족!♥

또, 시루가 집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보리는 시루가 모래 화장실에 볼일을 보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자꾸 모래를 파서 시루의 ‘감자(고양이 대변)’를 채취한 다음 슬아 씨에게 물어다 줬다고.

“처음 그 모습을 보고 정말 식겁해서 양치를 벅벅 시켰던 기억이 나요. 이후 고양이 화장실은 뚜껑이 있는 것으로 교체했어요”라고 말하며 슬아 씨는 웃어 보였다.

ⓒ노트펫
“우리의 행복한 일상이 궁금하다면 ‘@hello_vorysiru’로 놀러오라옹~”

슬아 씨는 근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한 보리는 불안했던 20대를 지켜준 든든한 버팀목이자 분신 같은 존재고, 안 좋은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온 시루는 앞으로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엄청난 책임감을 알려준 존재라고 소개했다.

보리와 시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슬아 씨는 “저와 함께 하는 매 순간이 행복하기만을 바라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보리 시루야. 너희는 존재만으로 나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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