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씨는 1년 전, 귀여운 강아지 에디스토를 가족으로 입양했습니다. 그녀는 1년 동안 에디스토 땜에 웃음 멈출 날이 없었습니다.
영화배우 잭 니콜슨 뺨치는 에디스토의 개성과 연기력 때문입니다!
아만다 씨는 웃으며 에디스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에디스토가 산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셔야 해요. 산책을 못 나가는 날에는 뽀료퉁해져요.”
에디스토는 온종일 밖에서 놀다 집에 들어와도 창밖을 바라보며 끙끙거리곤 합니다. 아무리 산책을 하고 잔디 위를 뛰어다녀도 에디스토는 훈련소에 갇힌 군인처럼 외출을 그리워했습니다.
“누가 보면 산책 안 시키는 거로 오해하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에디스토를 들여보낸 후 마당에서 볼일을 보고 있던 아만다 씨는 섬뜩한 시선과 함께 목덜미에 싸늘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집 쪽을 바라보자, 에디스토가 유리창에 코를 뭉개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그녀가 에디스토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에디스토가 코로 유리창을 뽀도독 문대며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에디스토라기보다는 외출에 대한 에디스토의 욕망이었습니다.
에디스토는 이후로 집 밖을 내다보든, 집안을 들여다보든 유리창에 얼굴을 뭉개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영화 샤이닝 보셨나요? 살인마가 된 잭 니콜슨의 표정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아만다 씨는 에디스토의 살인마 표정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 할로윈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사탕을 얻어 가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자 그녀는 어두컴컴했던 조명을 켰습니다. 그러자 창가에 역광을 받으며 돼지코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괴물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문을 열자 다시 귀여운 얼굴로 돌아간 에디스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이들을 반겼습니다.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깜짝 놀랐어요. 어떤 아이는 친구들 뒤로 숨으면서 진짜 괴물인지 진지하게 묻더군요. 에디스토 덕분에 성공적인 할로윈 데이를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