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스코틀랜드의 국회의원 존 니콜슨 의원은 방송 위원회와의 화상 회의를 통해 어린이 방송에 자막을 달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진지한 열변에 사람들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화면에 난데없이 고양이 꼬리가 스윽- 나타난 것입니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어린이 방송에 자막을 달아야 하는 데 동의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열변을 토하던 존 니콜슨 의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제 고양이가 화면을 가려 죄송합니다.”
고양이는 존 니콜슨 의원이 기르는 반려묘로 카메라 아래로 지나가다 녀석의 꼬리가 화면을 가린 것인데요. 그가 고양이의 엉덩이를 툭 치며 말합니다.
“로코, 꼬리 좀 내려줄래.”
그러자 웃음을 가까스로 참고 연설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크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이 회의 장면은 그대로 유튜브에 업로드되었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증거” “사랑스러운 관종” “그래서 회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웃음을 터트린 사람들이 미소를 지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달하며, 회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로코 덕분에 어른들이 잠시나마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네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유튜브채널 @Glob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