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 민(Thiy Minh) 씨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피아니스트입니다. 감정을 잡은 띠 민 씨가 눈을 감고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처럼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건반을 연주합니다.
그런데 신들린 듯한 그와 피아노 사이에 커다란 먼지 덩어리 하나가 껴있는데요.
바로 띠 민 씨의 반려묘, 하부루입니다.
띠 민 씨의 피아노는 업라이트 피아노로 일반적인 피아노와 달리 해머 부분이 노출되어 있는데요. 하부루는 집사가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면 언제나 건반과 해머 사이에 드러눕습니다.
하지만 음악 소리가 아무리 감미롭더라도 낮잠을 자며 듣기에는 너무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자세히 보니 띠 하부루의 몸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띠 민 씨가 두드리는 건반은 해머와 연결되어 있는데, 그가 건반을 누를 때마다 하부루 아래 깔려있는 해머가 움직이며 하부루를 안마하는 것이죠!
띠 민 씨가 현란하게 연주를 하자 하부루의 몸 여기저기가 덜덜 떨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부루는 아무렇지 않은지 깊은 잠에서 깰 줄 모릅니다.
띠 민 씨가 스타카토로 건반을 짧고 강하게 두드리면, 하부르의 몸이 위아래로 들썩거리기도 하는데요. 이 모습을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곤 합니다.
가끔씩 하부루가 기지개를 켜면서 앞발을 쭉 뻗어 건반 위를 가리기도 하는데요. 띠 민 씨는 피아니스트답게 연주가 끊기지 않도록 하부루의 앞발을 치우며 자연스러운 연주를 이어갑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골골송도 들려옵니다.
즉, 띠 민 씨의 연주 영상은 그의 화려한 스킬도 감상할 수 있는 동시에 귀도 즐거우며 미세하게 떨리는 하부루의 몸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띠 민 씨의 유튜브 채널은 1년 만에 구독자 45만 명의 대형 채널로 성장했는데요.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성장 비결이 띠 민 씨의 뛰어난 연주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고양이’ ‘피아니스트의 고양이는 다르구나’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안마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집사야 앵콜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Thiy Minh
유튜브채널/Haburu 인스타그램/haburu.in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