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사는 루이스 씨는 사랑하는 반려견 머피와 함께 집 앞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온 공원이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당분간 닫기로 한 것이죠.
루이스 씨는 발걸음을 돌리며 머피의 끈을 당겼습니다.
“어쩔 수 없지. 집에 가자 머피.”
그런데 그 순간, 그는 머피의 뒷모습에서 고독과 슬픔을 보고 말았습니다. 루이스 씨는 그런 머피를 차마 강제로 데려갈 수 없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머피는 닫힌 문안으로 드넓은 공원을 한참을 쳐다보더니 깊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끄오옹……”
루이스 씨는 머피가 오랜만에 쐰 상쾌한 공기를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5분간 기다려준 후, 머피를 안고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루이스 씨는 실망한 머피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머피는 최근 벌어지는 코로나 사태가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했을 거예요. 공원이 다시 개방될 때까지 각자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근심 가득한 머피의 영상은 트위터에 게재된 지 2주 만에 19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영상을 본 네티즌은 “곧 해 뜰 날이 있을 거야” “코로나가 물러나고 공원이 하루빨리 개방되길 빈다”라며 슬퍼하는 머피를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