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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채현까지 눈물 짓게 한 귀농 청년 이야기

설채현까지 눈물 짓게 한 귀농 청년 이야기

서울에서 택배 기사로 일했다.  그러다 공기 맑고, 물 좋은 경북 예천으로 귀농했다. 이제 5년 차 청년 농부. 그에겐 반려견 ‘엘사’가 있다. 그에게 온 건 이제 3년 째다.

22일 오후 EBS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엘사와 그 보호자 얘기가 실린다. 

하루 하루를 갉아먹는, 피폐한 도시 생활을 뒤로 한 시골 생활. “귀농 이후 반려견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좋다”는 태훈씨.

5년 차인 만큼 평화로운 일상을 즐길 법도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게 순조로운 건 아니다. 

친구와 함께 운영 중인 사과밭만 가면 재산 파괴를 서슴지 않는 엘사 때문에 태훈 씨는 남들보다 더 바쁜 농번기를 보내야 한다. 엘사가 이곳저곳 사과밭을 파헤치면 뒷수습은 언제나 태훈 씨와 친구의 몫. 엘사는 그들에게 ‘재산 파괴범’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엘사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조차 없다는 것. 밭을 헤집어 놓는 불효 막심한 행동은 차치하더라도 엘사의 안전과 직결된 상황에서 반응조차 하지 않으니, 매일 매일이 전전긍긍의 연속이다.

그래도 엘사의 건강 관리 만큼은 빼먹지 않는다. 그 바쁜 농번기에도 차로 무려 1시간이나 걸리는 경북 안동시의 한 동물병원을 왕복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다. ‘반려견의 시간은 사람보다 빠르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 덕분에 엘사의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태훈씨는 “엘사와 30년 동안 함께하는 것이 제 소망”이라 한다.

하지만 그에겐 또 한 마리의 반려견이 있다. 엘사와 닮은 듯 또 다른, 이제 가슴 속에만 남은 녀석이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던 태훈 씨는 끝내 눈물을 보이며, 첫 반려견이었던 ‘위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도 집 안 곳곳에 남아있는, 소중했던 그 녀석과의 추억들. 그 얘기를 듣던 설채현까지 눈시울을 붉히는 데…

천방지축 말괄량이, 불효견(犬)엘사와 이제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위키’. 이들에 대한 청년 농부 태훈씨의 진심 어린 스토리는 이날 오후 10 45분 ‘재산 파괴견 엘사의 귀농기‘ 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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