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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려견 순찰대’ 9개 자치구 248팀 “순찰 시작”

‘서울 반려견 순찰대’ 9개 자치구 248팀 “순찰 시작”

지난달 27일 활동을 시작한 강서구 반려견 순찰대 ‘초코’팀은 아파트 단지 순찰 중 목줄 없이 혼자 있는 미아견을 발견하고 수소문 끝에 집으로 귀가시키던 중 침입절도 범죄예방 역할까지 해냈다.

발견 당시 미아견은 겁을 먹고 도망치고 있었는데, 순찰견 초코가 이를 따라가 멈추게 하고 반려견주인 김병규 씨가 미아견의 집까지 데리고 갔다.

이때 김씨는 집의 문이 열려 있고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집주인에게 연락했다. 잠금장치 고장으로 문이 열려 반려견을 잃어버릴 뻔한 일을 막고 이후 문단속 조치를 취하는 등 침입절도 범죄예방 역할까지 수행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별칭 ‘해치 펫트롤’, pet+patrol) 운영을 강동·서초·송파·금천·강서·마포·서대문·동대문·성동 등 서울 전역 9개 자치구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강동구에서 진행된 64개 순찰팀 시범 운영이 지역사회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9개 자치구에서 총 663팀이 신청했으며, 지난달 13일 강동구를 시작으로 지난 4일 송파구, 서초구까지 총 248팀의 순찰대가 순차적으로 ‘우리동네 안전 지킴’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

개 물림 사고 등 안전 예방을 위해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반려견주 따라 걷기, 명령어 수행 능력, 외부 자극 반응 정도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248팀의 정예 순찰팀을 선발했다.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는 선발 심사에서 반려견 행동 전문가 참여 하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앉아’, ‘기다려’ 등 명령어 수행, 사람·동물 등 외부 자극과 같은 돌발 상황 대처 능력 등 반려견주와 반려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순찰팀에는 청각장애로 소통의 두려움을 가졌던 반려견주가 반려견과 산책하며 두려움을 극복한 ‘라이크’팀, 맹인 안내견 교육을 이수하고 봉사하기 위해 참여한 ‘샤샤와 헤븐’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순찰팀이 합류했다.

서울 ‘해치 펫트롤’, 9개 자치구로 확대하며 반려견 특화 순찰 활동 전개

새롭게 출범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주민·구청·경찰서·자치경찰위원회와 협업으로 자치구별 실정에 맞는 특화된 순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개 물림 사고 예방 펫티켓 준수 홍보(강서구) △목줄 미착용 등 동물보호법 위반 합동계도 활동(마포구) △노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로당 문안 순찰 활동(서대문구·서대문경찰서) △’올바른 펫티켓 준수’ 등 동물복지 캠페인 연계활동(서초구)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한 ‘같이(가치)순찰'(송파경찰서) 등이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으로 우리동네 자율방범 의식 형성과 자연스러운 이웃 소통의 효과가 있다”며 “시민들의 일상적인 산책활동에 공적 가치를 부여해 만족감을 주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참여자는 거주하는 우리동네의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등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그 결과가 회신되는 선순환 과정을 공유받고, 지역 주민이 공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효과가 있다”며 “참여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준다면 주민참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서울 반려견 순찰대’ 운영 외에도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연계를 통해 주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경찰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시민이 편안하고 서울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일부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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