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신부는 좋은 남자를 만나라는 의미로 여성 하객과 친구들에게 부케를 던집니다.
그런데 얼마 전 결혼 한 카렌 씨는 고양이 인형을 던졌습니다.
두 마리의 반려묘를 모시는 카렌 씨는 부케를 던지는 게 너무 뻔하고 틀에 박힌 관습이라 생각했습니다.
“남자들은 참여하지 못하잖아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바꾸고 싶었어요.”
카렌 씨는 두 마리의 반려묘를 모시는 집사입니다. 그녀는 고양이들의 얼굴을 곰곰이 쳐다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부케 대신 고양이 인형을 던지는 것이었죠!
고양이 인형을 받은 사람은 조만간 고양이를 입양해 좋은 집사가 된다는 뜻입니다!
“친구들에게 연락해 제 생각을 설명해주자 반응이 좋았어요. 물론 진짜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거예요.”
그리고 카렌 씨의 결혼식 날!
여성 하객들만 대기하던 다른 부케 이벤트와 달리, 카렌 씨의 뒤에는 남자 하객들도 우르르 몰려있었습니다. 부케가 아닌 고양이 인형을 받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그만 엉뚱한 사람에게 고양이 인형이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카렌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양이 인형이 다른 하객의 손을 맞고 옆으로 튀어 제 친구의 얼굴에 맞았어요. 얼굴에 고양이 인형을 맞은 친구가 얼떨결에 움켜쥐게 됐는데, 그 친구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를 못 키워요. 인형을 잡았다고 해서 꼭 고양이를 입양할 필요는 없어요. 모두가 즐겁자고 하는 축제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참여했으면 했을 뿐이에요.”
카렌 씨는 고양이를 입양하지 못하는 친구를 대신해 지역 보호소에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