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4년제 사립대학 동명대학교가 반려동물대학 단과대를 신설한다.
여기엔 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영양식품학과 등 3개 학과로 들어간다. 올해 수시모집 정시모집을 통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17일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종합대학들 중에서 반려동물 단과대를 만든 것은 동명대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단과대를 두고 있는 것은 수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수의과대학을 둔 전국 10대 대학이 전부였다.
동명대학교 반려동물대학은 ‘동물보건사'(동물병원 간호사)를 양성하는 반려동물보건학과, ‘반려견스타일리스트'(애견미용)와 ‘반려동물행동지도사’를 양성하는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그리고 거대한 K-푸드산업과 펫푸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영양식품학과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동물보건사와 반려견스타일리스트는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국가자격’이 이미 돼 있고, 반려동물행동지도사도 곧 국가자격 시험이 도입될 예정이다.
동명대학교는 이에 앞서 남구 용호동 캠퍼스에 경상국립대(경남 진주시) 동물병원 분원을 유치했다. 향후 2~3년 후부터는 경상국립대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부산 동명대 캠퍼스에서도 수준급 진료를 제공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동명대학교 반려동물대학은 부산 울산 경남권에서 반려동물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키우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명대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샌프란시스코주립대’, 버지니아주 비엔나의 ‘컬럼비아 칼리지’ 등에서 동명대 등록금만 내면 미국 현지에서 수업을 듣고 현지 취업도 보장받는 제도를 운영한다. 현지학습-취업보장형 Global Campus 프로그램.
내년부터 이들 미국 대학에 50명 정도 학생을 파견할 예정. 동명대는 학생의 현지 재학기간 등록금 차액을 전액 지원한다. 반려동물대학 신입생들도 향후 이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사진>은 이날 “지식을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역량을 실제로 한껏 발휘하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면서 “대학 종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과 체질개선 등을 지속해 전국 톱10 강소 대학에 진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