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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치즈 이야기-간식 달라고 노크하는 앵무새 보셨나요?

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지난번에 치즈의 최애 음식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고, 당시에 치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호박씨’라고 말씀드렸는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똑똑하니까 충분히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설명=씨앗을 먹는 앵무새, 출처=게티이미지>

치즈는 호박씨 매니아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치즈는 호박씨 매니아인데요. 당연한 말이지만 잘 먹는 것이 예쁘다고 혹은 반려동물이 좋아한다고 한 가지 음식만 계속 주게 되면 편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새나 사람이랑 똑같습니다? 저희는 평소 호박씨를 가급적이면 적게 주려 하고, 훈련할 때나 치즈의 발톱을 다듬어 주고 난 후(치즈는 이걸 무지 싫어합니다) 특식 형태로 제공합니다. 그래서 호박씨는 평소에 치즈가 볼 수 없는 베란다에 놓아두고있습니다.

앵무새도 편식은 나빠요

참고로, 앞으로 앵무새를 키울 의향이 있는 분 혹은 이미 앵무새를 키우는데 특정 음식을 계속 먹이는 집사님들이 있다면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좋아하는 음식만 계속해서 주게 되면 나중에 영양가 있는 다른 음식을 줘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거든요. 사람이나 새나 편식은 좋지 않은 습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여하튼,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치즈가 베란다에 둔 호박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웃긴 건 이 날 이후부터 호박씨를 먹고 싶을 때마다 치즈가 베란다 앞을 서성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치즈가 그런다고 저희가 쉽게 문을 열어주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반려동물이라도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는 비슷하게 행동할 테니까요.

<설명=한쪽발을 든 앵무새, 출처=게티이미지>

호박씨를 얻기위해 치즈는 노크를 한다?!

하지만, 치즈는 독자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는 법이 없습니다. 치즈는 ‘노크’의 원리를 아주 잘 깨닫고 있답니다. 이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해드리기 위해서는 잠시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20년 1월, 모두가 설렌 마음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등 희망에 가득 찬 시기이죠. 저희 부부는 이 무렵 우연한 기회에 치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치즈가 두 번째 보금자리(첫 번째 보금자리는 원래 새장이죠)인 서재에 있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라고 방문을 아예 닫아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결국 저희 부부가 좀 쉬겠다는 이야기이죠. 그러던 어느 날, 치즈가 닫힌 방문을 ‘똑똑’ 하더라고요.

“뭐지?!?! 치즈가 노크의 원리를 알고 있나?”

우연의 일치인지, 실제로 열어달라는 신호인지는 모르겠지만, 치즈가 두드린 ‘똑똑’ 소리에 저희는 놀라기도 했고 귀엽기도 해서 일단 방문을 열어줬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학습이 된 치즈는 매번 방에서 나오고 싶을 때마다 방문에 달라붙어선 부리로 똑똑! 노크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우연의 일치였을지 모르지만, 이후에는 노크의 메커니즘을 확실히 이해하게 된 것이죠. 신기하지 않나요?

호박씨를 내놓아라 똑똑~

그날 이후, 치즈는 본인이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무조건 노크부터 하고 봅니다. 베란다에 있는 호박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싶어 죽겠는데, 문은 닫혀 있으니 일단 노크부터 하고 보는 것입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영상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치즈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지금 클릭! 해보세요~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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