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개나 고양이에게도 오메가 3가 장수에 도움이 될까?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는 오메가 3와 오메가 6의 섭취량이 비슷하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아직 개나 고양이에 관련된 연구는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메가 3의 작용을 과학적으로 살펴볼 때 장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왕태미 수의사는 “오메가 3에는 염증 감소와 항산화 기전이 있다”며 “많은 질병과 노화가 신체의 염증, 산화와 관련이 있으므로 필요 없는 염증과 과도한 산화작용을 조절하면 노화와 질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메가 3를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을까?
왕 수의사는 “어느 반려견에게 반복적으로 세균성 방광염이 일어나고 항생제 치료를 해도 재발한다는 호소가 들어왔다”며 “생활 방식과 음식을 조사해보니 보호자가 매우 많은 영양제를 먹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보호자는 반려견에게 총 9가지 영양 보충제를 주고 있었고, 그중 5가지가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 가지는 사람이 먹는 오메가 3로 나타났다. 왕 수의사는 “사람보다 체중이 적은 개와 고양이에게는 당연히 더 적게 먹여야 한다”며 “오메가 3를 과다 섭취하면 구토나 두통이 생기고, 심하면 염증 반응을 억제해서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 제대로 나타나지 못한다. 진료를 받으러 온 반려견의 세균성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이유도 과량의 오메가3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음식 통해 영양 섭취하는 게 가장 좋아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1 연어, 2 정어리, 3 고등어, 4 풀을 먹인 쇠고기, 5 아마씨, 6 치아씨, 7 호두, 8 낫도, 9 참치, 10 풀을 먹인 소의 유제품이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이 잘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해 공급해야 한다. 왕 수의사는 “보호자로서는 영양 보충제를 먹이는 것이 마음 편하겠지만 음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수의사와 상담, 조절 필요
보호자는 음식 중에 포함된 오메가3와 따로 보충된 오메가3의 함량을 확인하면서 주어야 한다. 처방사료에 이미 많은 오메가3가 첨가되어 있다면 따로 오메가3를 주지 말아야 한다. 왕 수의사는 “어떤 영양소이든 너무 많이 먹이면 독이 될 수 있다”며 “아직 개와 고양이를 위한 영양소의 최대 권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을 체중의 비례로 계산해서 반려동물에게 주는 것이 좋다. 의심이 들면 수의사와 상담하고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본 내용은 도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