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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미끄럼 방지 마루 만든 (주)모던우드

강아지 뼈 질환들 중 가장 많은 것이 ‘슬개골 탈구’다. 유전적인 것부터 과체중까지 이유야 여러가지다. 그 중에서도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미끄러운 바닥 문제.

인천 (주)모던우드(대표 황성현)는 마루 바닥재 전문업체다. 그것도 미끄럼 방지 마루. 2017년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됐다. 2018년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지정증서도 받았다.

어린이나 노인들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할 마루를 만들어달라는 한국소비자원 요청을 받아 시작한 일. 지난해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 대상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올해까지 56억원가량을 납품받겠다는 계약도 따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이 도전한 게 바로 반려동물용 미끄럼 방지 마루. 일반 미끄럼 방지 마루보다 마찰력을 더 높이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마찰력 문제는 마루 바닥재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한서대 최수경 교수팀과 몇 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해결했다.

반려동물의 미끄럼 안전을 위해서는 바닥의 마찰력 CSRD 수치가 0.3 정도 나와야 한다. 개 100마리 중 80마리 이상은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마찰력.

만일 100마리 전부가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재를 만들면 CSRD 수치는 올라가지만 사람이 생활하기가 오히려 불편해진다. 실제로는 0.3 정도가 최대치인 셈.

 미끄러짐 각도, 마찰력, 미끄럼 저항 등을 디지털 기기로 측정해가며 얻은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 새로운 특허도 출원했다.

또 기존에는 미끄럼 방지 바닥재라면 코팅을 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법이 대부분. 하지만 물청소 스팀청소를 하면 2~3년 내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한계였다.

그래서 연구팀은 다른 방법을 채택했다. 합판 위에 4중의 표면 처리 과정을 거쳐 벌집 모양의 요철<오른쪽 사진>을 만들어냈다. 내구성과 친환경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물리적’ 접근법을 사용한 것.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남았다. 강아지들이 오줌을 싼 후 한동안 방치할 경우, 마루 바닥재 사이사이 미세한 틈으로 오줌이 스며드는 것. 보호자들로선 여간 당혹스런 일이 아니다.

모던우드 이중철 부사장(이학박사)도 “반려동물 제품을 만들며 저희들이 가장 고민했던 대목도 바로 그 문제였다” 했다. 그는 “시공 과정에서 통상의 본드가 아닌 우레탄 특별 접착제에다 여러차례 시공 방법도 바꿔보며 결국 그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은 물론 애견카페나 호텔, 유치원, 놀이터, 테마파크 등 반려견 전문시설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부사장은 이어 “개발 과정에서 여러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슬개골 탈구를 예방해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함께 삶의 질이 나아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던우드는 방 1칸 정도 사이즈로 보호자가 손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마루표면필름’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보호자가 직접 시공하는 ‘DIY형 마루표면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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