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스토리
호주 동쪽의 모터만에서 바다에서 조난 당한 남성이 보트에 매달려 있다가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를 구한 건 함께 빠졌던 반려견입니다.
남성은 자신의 반려견인 저먼 셰퍼드 하이디와 함께 바다로 나왔다가 보트 전복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다행히 떨어져 나간 뒤집힌 보트를 잡고 버틸 수는 있었으나, 하이디는 배에서 멀리 떨어져 나갔습니다.
하이디는 발을 쉬지 않고 헤엄치며 발버둥거렸지만, 육지는 이곳에서 한참 떨어져 있기에 하이디가 생존하기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이디는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 갔고, 그는 보트를 붙잡고 구조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파도 소리만이 들리는 공포 속에서 1시간이 흐르고, 2시간이 흘렀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이 찾아왔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한참이 흘렀을 때, 어디선가 헬기 소리와 보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구조대였습니다!
그는 15시간 만에 구조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 있던 그를 구조대가 어떻게 알고 구조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반려견 하이디 덕분이었습니다! 보트에서 떨어져 나간 하이디는 무려 11시간 동안을 헤엄치며 악착같이 버텼고, 고기를 잡으러 나왔던 한 어부가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하이디를 목격해 퀸즐랜드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해경은 헬리콥터와 구조 보트 500대를 동원해 하이디가 발견된 장소를 기점으로 수색 범위를 점차 넓혀갔고, 마침내 전복된 보트 끝에 매달려 있던 남성을 15시간 만에 발견했습니다.
하이디는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보호자와 재회했습니다.
수색을 지휘한 제이 바레스토 중사는 인터뷰를 통해 ‘출항하기 전에 항상 이퍼브(선박 사고 시 조난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송신하는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한 후, 하이디에 대해 칭찬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11시간을 버틴 하이디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군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지만 강인하고 용감한 하이디 덕분에 조난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