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한 트위터 유저가 “댕청한 강아지들 이야기 좀 공유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본 사람들은 하나둘씩 자신의 반려견 이야기를 태그 하기 시작했는데요.
그중 가장 훈훈하고 미소가 나오는 사연 12가지를 모아보았습니다.
01. 글쎄 초능력이 생긴 줄 알았지 뭐야
‘강아지가 집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현관문 아래에 작은 반려견용 출입구를 만들어주었거든. 근데 하도 녀석이 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걸 이해 못 해서 몇 시간 동안이나 교육해야 했어.
오랜 노력 끝에 녀석이 문을 통과하고는 기쁜 듯이 뛰어다니더군. 그러더니 다른 문으로 달려가 그대로 박치기를 해버리는 거야. 아마 자신이 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착각한 듯해.’
02. 간식? 어디 어디!
‘시력은 잃었지만 여전히 식탐이 넘치는 강아지 ‘귀도’를 소개해 줄게. “간식 먹자!”라고 외치면 혼자 엉뚱한 곳을 바라보며 꼬리를 흔드는 녀석 귀도야.”
03. 침입자다 앙
냉장고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덤벼드는 우리 집 댕댕이야. 별로 안 멍청해 보인다고?
글쎄. 수년째 매일 이러는데.
04. 마음이 심란하네
녀석이 벽과 변기 사이에 너무 꽉 껴서 사람 불러서 변기를 통째로 뜯어냈다.
05. 나도 심란해
깨갱거리는 소리에 마당에 나와보니 녀석이 저러고 있더라고. 그릴을 덮어둔 천 조각을 씹어 구멍 내고, 그 구멍을 통과하다 몸통이 낀 것 같아.
06. 세기의 대결
내 남동생 개인데. 커튼 중앙을 깨물려고 맨날 저러고 지낸대. 언젠간 성공하길 빌어. 진심이야.
07. 정신 승리
우리 집 개는 내 입으로 들어가는 간식을 쳐다보며 저 테이블을 핥아.
내가 간식을 다 먹을 때까지 저 짓을 계속하지.
08. 겉바속촉
록시는 집배원 아저씨를 볼 때마다 창가로 뛰어들며 무섭게 짖어. 이래 봬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녀석이야. 집에 파리가 들어오면 침대 아래로 숨어서 나오질 않거든.
09. 바다는 모든 걸 품어주니까
해변을 거닐다 갑자기 물가로 뛰어들어 똥을 싸네.
10.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우리 집 개한테 마당에 있는 신문을 물어오도록 훈련을 시켜보기로 했어. 신문을 가져올 때마다 간식을 주는 거지. 다음 날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던 온갖 종이 쓰레기를 죄다 물어오더군.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을까.
11.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