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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고양이 형제, 3일 만에 고양이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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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biscuitsandgravykitten(이하)

[노트펫]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난 고양이 형제가 결국 고양이별로 돌아갔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각) 특별하게 태어나 전세계 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던 샴쌍둥이 고양이 형제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미국 태평양 연안 오리건주의 한 농장에서 킹 가족의 반려묘 ‘킨리(Keenly)’가 여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출산했다.

그 중 ‘비스킷(Biscuits)’과 ‘그레이비(Gravy)’는 서로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났다.

그들은 하나의 뇌줄기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두 개의 코와 네 개의 눈, 두 개의 작은 입을 가졌다.

두 얼굴의 고양이 형제는 로마의 신 야누스의 이름을 따 ‘야누스 고양이’로 금세 유명세를 얻었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이런 식으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은 대개 하루 이상을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과거 비스킷과 그레이비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프랭크와 루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들은 무려 15년 동안 살아 2006년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동물 애호가들은 비스킷과 그레이비 역시 프랭크와 루이처럼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응원했다.

녀석들을 진찰한 수의사에 따르면, 처음에 둘은 양쪽 얼굴로 먹고 빨고 울며, 잘 지내고 있었다.

킹 가족은 비스킷과 그레이비의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들은 많이 먹고, 대소변도 많이 보는데, 단지 자라지 않는다”며 “그처럼 작은 몸으로 두 개의 완전하고 큰 머리를 받치는 건 힘든 일이다”고 썼다.

ⓒ노트펫
ⓒ노트펫

그리고 토요일인 23일 저녁, 킹 가족의 페이스북에 “비스킷과 그레이비는 큰 역경을 안고 태어났지만 거의 4일 가까이 살면서 그 역경을 이겨냈다”며 짧은 추모글이 올라왔다.

태어난 지 3일만에 녀석들은 세상을 떠났다.

킹 가족은 “비스킷과 그레이비는 분명 선불이다. 하느님은 이 작은 기적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삶에 들어오게 해주셨다”며 “우리는 이렇게 친절하게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당신들의 친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특별한 고양이 형제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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