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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와 고양이의 일기를 입수했다

반려동물 일기

미국 소셜 커뮤니티인 레딧에 한 유저가 “자신의 개와 고양이의 일기장을 훔쳐봤다”며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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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일기장 

오전 8시 – 밥 먹어야지

오전 9시 – 산책해야지

오전 10시 – 나 쓰다듬어줄 사람 어디 없나

오후 12시- 밥 먹어야지

오후 1시 – 뛰어놀아야지

오후 3시 – 꼬리 좀 흔들어볼까

오후 5시 – 간식 먹어야지

오후 7시 – 공 던져줄 사람 어디 없나

오후 8시 – (TV를 보는 중)

오후 11시 –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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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일기장

나는 983일째 억류되어 있다. 납치범들은 기괴한 작은 장난감으로 나를 조롱하며 비웃고, 지들은 신선한 고기를 먹으면서 나에겐 마른 간식 따위를 준다. 정해진 시간에 볼품없는 음식을 주지만 기회를 봐 탈출할 힘을 축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먹어야만 한다. 종종 납치범의 동료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용소로 찾아와 납치범들과 수군거리며 음모를 나눈다. 눈을 마주치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기도 하는데 그럴 땐 구석이나 높은 곳으로 숨어야 한다. 오늘 납치범이 걸어가고 있을 때 앞발로 납치범의 발을 걸어 넘어 뜨렸다. 납치범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일어나 걸어갔다. 다음엔 계단에서 시도해봐야겠다. 수용소에는 온갖 비열한 것들이 존재한다. 개가 특히 그러한데, 개는 납치범에게 아부를 떨며 하루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석방된다. 바보 같은 개는 소중한 탈출 기회를 매일 같이 허무하게 날려버린다. 납치범들은 정보원을 통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납치범들의 정보원은 새다.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아침이나 밤마다 납치범에게 먹을 것을 받아먹는 대가로 정보를 넘긴다. 납치범들은 자신의 정보원이 보복 당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쇠로 만든 철장으로 보호한다. 이곳에서 믿을 수 있는 동물을 아무도 없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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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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